예년 보다는 겨울이 따뜻해 봄이 일찍 오는가 싶더니
섣달 해거름 같은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봄 전령사로 나선
바람꽃과 노루귀를 놀라게해
이들의 봄나들이 걸음을 멈추게한다.
남도 끝자락 거제의 바람꽃도 이불같은 낙엽을 비집고
파르르떨며 고개를 내밀어보지만 강한 해풍에 몸 가누기가 측은하다.
암묵한 수만 시간의 세월속에
씨앗을 잉태하며 늘 그자리에서 꽃을 피우는 그 정성에
내 어찌 네 앞에 무릅꿇지 않으리...
2020. 2. 8. 거제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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