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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들의 춤

온다,그 봄!

예년 보다는 겨울이 따뜻해 봄이 일찍 오는가 싶더니

섣달 해거름 같은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봄 전령사로 나선

바람꽃과 노루귀를 놀라게해

이들의 봄나들이 걸음을 멈추게한다.

남도 끝자락 거제의 바람꽃도 이불같은 낙엽을 비집고

파르르떨며 고개를 내밀어보지만 강한 해풍에 몸 가누기가 측은하다.

암묵한 수만 시간의 세월속에

씨앗을 잉태하며 늘 그자리에서 꽃을 피우는 그 정성에

내 어찌 네 앞에 무릅꿇지 않으리...

2020.  2.  8. 거제 자연휴양림  

 

 

척박한 땅 헤집고 나온 햇꽃 거제바람꽃
선답자가 이불을 걷어내어 이른 아침 쌀쌀한 해풍에 몸떨고 선 모습이 애처롭다.
차거운 바람에 주춤거리지만 그대 이름은 언제나 바람꽃이다.
선답자들이여 햇꽃에 제발 이불을 걷지마소 아직 입춘추위 꽃샘추위가 남아 있소
찬바람이 데쳐놓은듯 꽃잎이 흐느적거려 몇번이나 낙엽을 덮고
통영바람꽃

 

통영바다는 멸치잡이배들이 부지런히 봄을 실어나른다. 이미 물빛은 고운 봄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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