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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들의 춤

봄비에 피다

겨드랑이 사이로 불어오는 봄 바람에 피었나

산비알 음지 한옹큼 봄볕 주워먹고 일어섰나

다녀온지 불과 닷새인데

척박한 돌무지 헤집고

시리디 시린 여정의 끄트머리에서

막 피기시작한 탄생의 환희는

돌돌돌 자갈 굴리는 시냇물 같은 눈동자

심장이 뛴다.

 

바람꽃

너는 언제나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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