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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香堂山房日記

가을이 그친 지금 이 순간

가을!

낙엽 되어 추락한다

휘감은 허리

용트림하듯 부는 바람에 후드득 드러눕는다

절정의 환희로

사랑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아픔으로 가슴 저리게 한다

함께할 일상은 언제일까?

가을은 경계를 이미 지나고 홍엽은 소울음 울며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