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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들의 춤

다시 구절할미꽃은 피었건만...

대양을 힘차게 건너온 봄이 기지개를 켜는   

春三月은 다시 왔건만

아직도 우린 길에서 고운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2번째 봄을 맞았다.

이미 바람꽃 노루귀는 봄 전령의 임무를 마치고 돌아선다

지천에 매화는 눈꽃 되어 날리고 복수초는 마당 귀퉁이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온몸을 떨고 서 있다.

아!

잔인한 세월 탓인지 올 구절 할미꽃은 더 맥없이 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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