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새봄은 자연과의 포옹
세상이 하도 암울해 봄은 올 것 같지 않지만
눈이 꽃으로 피는 설한에도
땅속 깊은곳으로부터 봄은 기지개를 켠다
이미 입춘이 지났으니...
얇은 안개가 은은하게 새어 나올 빛마저 차단한 통영 미륵도
세상사 어지럽게 돌아가 그런지 이맘때면 줄지어 바람꽃을 앵글에 담던 사진쟁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첫 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바람꽃이 피면 누구나 속으로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잿빛구름이 산을 어둡게 해도 세상밖으로 나온 저 가녀린 여인처럼
통영바람꽃은 갯내음 맡으며 설화처럼 핀다.
2023년 2월 17일 사진가 구름 걸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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