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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나들이

영산에 가면 보물 만년교가 있다.

억새가 파란 하늘과 맞닿아 하늘거리고 마디마디마다 애절한 사연을 간직한 구절초가 망울을 부지런히 갖는 걸 보면 가을이 깊어가는 걸 느끼게 된다. 연일 아침엔 안개가 몽환적인 풍광을 연출하니 된비알을 오르는 칠순을 넘긴 村夫의 마음도 설렌다.

무릉도원 같은 새벽길에 만나는 야생화는 사진으로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필자에게는 보너스 같은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아름다운 것들을 담아 그리운이에게 보내고 지인들에게도 안부를 전하니 이보다 신나는 일도 드물 것 같다.

오늘은 6번째의 카메라를 구입한후 자축으로 보물 다리가 있는 창녕군 영산면 소재 만년교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봄엔 능수벚꽃과 개나리가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만년교는 국가문화재 보물 제564호로 230년 만인 2010년 석재의 풍화부식 진행으로 원형이 변하고 하부 침하로 다리가 변행 되어 원형에 가깝게 복원키 위해 해체작업을 실시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우뚝 서게 되었다네요.    영산만년교는 강돌을 사용하여 조선 정조 4년에 석수 백진기가 축조했고 그 후 1892년 석수 김내경이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내년 봄에 다시 찾아와 개나리와 능수벚이 만발한 봄의 만년교를 담아 보고 싶다.

참고로 눈오는날 만년교 풍광은 단연 압권이라고 출사 나온 창녕인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간다.

귀가 중 뜻밖에 그림 같은 영산인들의 정원 "연지"를 만나 눈호강을 하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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