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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冬栢꽃피는 거제 외간리 그곳엔 아주 오래된 동백나무가 있다.

기다림, 

애타는 사랑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

세상 아름다운 꽃말을 가진 동백은 11월부터 3월까지 남도 남해안 지역 거제. 부산 해운대. 남해. 여수. 군산. 제주 등 해풍을 맞는 곳에서 여인의 붉은 입술처럼 때론 소녀의 유두처럼 꽃이 피어 동박새와 직박구리를 부른다.

향기는 없지만 붉은 꽃잎은 과히 정열의 상징이 아닐까?

 

 

200년 ∼ 300여 년(추정)을 훌쩍 넘긴 외간리 동백나무(巨木)에도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입구 쪽 한그루는 망울만 드러내 아마 1~3월 사이 만개가 예상되고 안쪽 동백이는 산고를 치른 듯 꽃망울이 잉태했지만 며칠 전 추위로 멍이 들어 애잔하다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의 9대손인 이두징이 이곳 외관 덕(외간리)입향기념으로 식재하여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다고 전해지며 예로부터 혼례상에 부부가 백년해로의 상징으로 동백이 사용되어 부부목으로 불리어 이곳 외간리 동백나무도 두 그루가 서로 마주 보며 수백 년을 해로 중에 있다.  

 

 

해거름 노을이 황홀하게 아름다운 紅浦에 들려 바다로 빠지는 해를 찍을려고 4시간을 기다렸으나 소지도 위 뿌연 가스가 훼방을 놓는다.

늘 그러듯이 단 한번에 황홀감을 줄 수 없는지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

동백도 다시 한번 만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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