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지치면 가까운 연밭으로 가보라
연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현실의 고통도
떨어진 의욕도 휴식하게 할 것이다
얻는 것에 집착하지 마라
때론 잃는 것이 있어야
하늘만 쳐다본 우둔함에
땅을 쳐다보게 할 기회를 줄 테니까
만만하지 않았던 지나온 삶
나날이 익어가는 시간
이제 내면을 농익게 하며 살아가자
가열차게
때론 멈칫멈칫하며
무엇을 위해 그렇게 달려온 건지
혹독했던
지난한 삶들
이제 숨 고르기 하고
마음에 마디도 다듬어가며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저 진흙 속에서도 불평 없이 고고한 자태로 빛을 뿜는 연처럼...
사진가 : 구름 걸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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