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5년!
乙酉년아! 빨리가라
피할수 없기에 어쩔수없기에 맞이한다해도
삼판 세판도 아닌
내리 5번
새 천년이 시작된지 다섯해가 흘러도
너는
희말라야 설산보다 더 꽁꽁얼어 붙어
울 엄니 눈물짓게 한다.
폭등한 기름값에 냉기 온 방을 맴돌아도
초저녁엔 보일러 돌릴 엄두를 못내
옆집 친구분댁 심야온돌방 빌 붙어계시다
자정이 넘어서야 돌아와 그것도 겨우 온도 14도
아가!갱기가 안 풀려
나무지피는 부엌으로 개조해야 되겠다는
울 엄니가
어쩌면 모 부처 장관보다 더 갱제를 잘알고 있다.
지자체가 실시되면 삶의 질이 달라질거라는
사탕발림에 속아 찬성했더니 달라진게 무언가?
있다.
몇개월마다 멀쩡한 보도블럭
시나브로 갈다가 또 칼라블럭으로 갈아치운다.
공간마다 무슨 조경은 축제는 그리도 하는지...
풀뿌리 민주주의다
우리살림 우리가 감시하고 지켜야 한다던
지방의원 나리들
공짜 외유와 권력에 탄력이 붙었는지
이제는 세비로(연봉)5,000-8,000만원씩 달란다.
봉사자도 고액 연봉시대가 되었구나
정말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
乙酉년아 어서가라
학자는 진리를 가르쳐주는 섭리를 잊지 말아야 하거늘
돈이 궁했더냐?
권력이 탐이 나더냐?
하늘과 바람 산과 강을 바라볼때 무섭지 않더냐?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의 끈을 잡으려던
너와나 보다 더 외롭고 고통받던
순하디 순한 양보다 더 순한 그들을
다시한번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었구나.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갈거나?
乙酉년의 해야 길 재촉해라.
어디서나 너는 힘이 될줄 알았다.
어디서나 너는 내편인줄 알았다.
기나긴 장마
무서운 태풍
그리고 북풍한설
그때도 우리는 너와 하나됨을 믿고
불끈 솟아오르기를 날마다 기다리고 있었다.
乙酉년 네 이년
무엇 때문에 철천지 원수처럼
가족같은 동료에게 총부리를 겨누어
남아있는 가족에게
무쇠덩이로 맞은 멍보다 더 진한 피멍을 드리며 가느냐?
야속한 年
비정한 年
다시는 상종못할 年
가라
한점 미련 두지말고 가라
나 오늘 너를 황망히 쫓아 보내고
몸과 마음 정갈이 하여 먼길 달려가서
모두들 손잡고 한걸음씩 더 나가
새로운 丙戌년 새해를 정동진에서 맞으리라
2006년 1월1일
아픔이 없는 세상
지혜와 진실만이 가득찬 한해
막힘이 없는 힘찬 새해를 맞으려 가리라.
지난 한해 늦게나마 저의 보잘것없는 블로그와 귀한 연을
맺어주신 여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 지속되시길 빕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기산들 세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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