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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아흔아홉골 지리산에서 여름나기

아흔아홉골 지리산에서 여름나기

지리산!
언제 불러도 그리고 찾아가도 늘 가슴 설레는 산.
3개도에 동서 45km의 방대한 능선을 가진 지리산은 옛부터 민족의 영산이며 어머니의 산
으로 지금껏 추앙받고 앞으로도 그 명성을 이어 갈것이다.
1400미터가 넘는 고봉(高峰)만도 20여개나 되며 천왕일출 반야낙조 연하선경등 지리7경과
울창한 원시림 고원지대가 너무나 잘 어우려진 대한민국 최고의 산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흔히들 지리산을 능선종주(약40여km)의 최고의 산행지로 백두대간의 시작점과 끝점으로만 
알고 능선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지리산의 겉만보고 가므로 답답하고 섭섭한일이다.
지리산속을 파고 들어가 보라.어느산 어느 계곡이 여기 지리산을 따라올수 있을까를 분명히
실감한다. 작은 물줄기의 계곡은 빼고라도 아흔아홉골에서 만들어진 담과 소 그리고 폭포는
과히 지리산의 진면목을 한껏 느낄수가 있다.
은쟁반에 굴러가듯 맑은물은 한 여름에도 가슴속까지 냉기를 느끼게하고 계곡 바위틈 푸른
이끼는 젊은생명.푸른생명을 가슴에 한아름 담아준다.
유난히 일찍 찾아온 2006년 여름.
모두 버리고 떠날 준비가 되신분들 혹 갈곳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계신분들 모두에게
기산들이 계곡물의 냉기로 한기를 느낄 지리산 계곡을 드리고 싶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을 소개하면 계곡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는 천왕봉 밑 통천문

아래서 시작되는 칠선계곡은 비경과 맑은물이 어우려져 신선의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반야

삼도봉 아래서 시작된 한줄기 물이모여 단심폭포 병풍소 빙소 뱀소 탁용소 오룡대를 만든 

뱀사골 계곡물은 심원계곡의 물과 만나 임천강으로 간다.(반야봉 얼음골도 합류)

코재아래 눈썹바위 밑에서 솟아난 물줄기는 고찰 화엄사와 용소가 있는 화엄사골을 만들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식혀주고 남매폭포 장룡소 삼홍소 통일소 연주담을 빚은 피아골은 

덕운내(川)와 연곡천을 사이좋게 어루만진다. 

   

    

 

삼도봉 아래 연동골은 토끼봉과 총각샘 아래서 출발한 빗점골과 달리기를 하더니 화개면 

신흥에서 해후하여 너른 화개천을 만들어 십리 벗꽃길도 비춘다.

벽소령에서 삼정리로 내려간 광대골 물줄기는 세석아래 한신계곡이 시나브로 다듬은

한신.오충.가내소 폭포의 물줄기를 살짝 만나 마고가 100명의 딸을낳아 모두 무당으로 길러

세상에 내보낸 백무동계곡에 합류하여 유유자작 태평가를 부르며 내려간다.

 

    

 

낙남정맥의 시작점과 끝점인 영신봉과 촛대봉사이 철쭉군락지 지리10경중 하나인 세석고원

밑 세석샘은 음양샘과 10리 거림골을 만들고 와룡폭포가 무지개를 띄우는 도장골과 거림

에서 만나더니 이내 곡점에서 유암폭포가 굉음내는 자빠진골(법천계곡)짚은골짜기 물과

입맞추며 용추폭포를 잉태한 용소골물과 고운재서 부지런히 내려온 고운동 계곡물과 손을

잡고 덕천강을 만들었다. 치밭목산장 밑 조개골은 대원사를 돌아 대원사 계곡을 펼쳐놓았고

아름다운 무재치기 폭포는 내원사를 지나는 명계곡 장단골을 만들어 곳곳에 비경을 늘어놓고

자갈들을 살살 건드리며 이곳 역시 덕천강을 간다.

  

    

 

노루목에서 심원을 지난 물줄기는 용소를 만들어 비취색 물이되어 소름을 돋게 하고 반야봉

저 아래 얼음골과 합류되어 긴 심원계곡을 만들어 여유롭게 놀다 임천강이 된다.  

어디 그 뿐이랴 쑥밭재 아래 허공다리골 하봉아래 국골.칠선봉 발 아래와 영신봉옆 1556봉

밑에서 흘러간 물은 한여름이 무색한 대성골을 들어다 놓았다. 그 외 횡천강을 이루는 청학

동계곡 청룡과 황룡이 승천한 불일폭포가 있는 쌍계사 계곡도 여름을 식히기에 충분하다.

참고로 지리산계곡의 7대폭포는 불일.구룡.무재치기.칠선.가내소.법천.용추폭포이며 능선

종주시 찾아갈 샘은 노고단 선도샘.임걸령샘.뱀사골산장 샘.총각샘.벽소령 뱀실샘.선비샘.

세석샘.장터목샘.천왕샘.중봉샘.치밭목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