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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現場 속으로

에위니아가 활퀴고간 자리

 
2006. 7. 10.에위니아가 활키고 간 자리
망연자실.차라리 말문을 닫아야 겠습니다
 

  

 

 

망연자실.

차라리 필자도 벙어리가  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무슨말을 무슨말로 오늘 우리들 눈앞에 펼쳐진 저 광경을 이야기 하겠습니까?

폭우가 아니라 양동이로 들어 부었다는 표현이 적절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언론(미디어 포함)은 필자가 사는 이 지역을 16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적었습니다.

(오후 1시15분경) 160mm의 비에 필자가 사는 진주 인근(문산.금곡등)의 영천강 주변 농경지와 주택

들이 침수되어 강인지 바다인지를 구별이 불가능한 상태로 되었다면 지자체의 재해대책에 심각한 문제

점이 돌출된게 아닙니까? 그 후 240mm라고 하지만 스티로폴 보트를 타고 농경지를 둘러 볼 정도라면

짐작이 되시겠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도 않으면서 각종 경보만 하루종일 방송한들 상습 침수지역

의 재해대책은 언제나 공염불에 그치고 말것입니다. 

위 사진을 보십시요. 혁신도시 예정 부지 지역 입니다.

여기에 국민의 혈세로 각종 국가의 공기업등을 유치하여 건물을 지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지나가는 소도 웃을일 아닙니까? 모르죠. 이번 침수로 타산지석으로 삼을련지...

 

 

 

이 사진들은 비가 그치고도 한참후인 오후 6시경의 사진들입니다.

그렇다면 한창 비가 쏟아지던 한낮에는 어떤 상황이 전개 되었는지 상상이 되시겠죠.

농심이 또 멍들었습니다.

직장인들은 정시에 출근하여 칼퇴근 하지만 농민(농업인)들은 환경에 따라 주.야도 없습니다.

서울로 유학보낸 아들.딸 2학기 등록금이 반나절 사이에 저 황톳물에 떠내려 가고 말았습니다. 

필자도 촌놈이라서 그런지 정말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납니다.

이번 수해지구 농민들 큰 덕 볼겁니다. 농협 부채 변제기 한 몇년 연장해 주지 않겠습니까? 

자녀들 등록금 대출해 줄겁니다. 그러다보면 늘어나는건 부채뿐 입니다. 

허리띠 구멍 한칸 더 졸라 메어도 매년 버거울것 입니다. 

아까 낮에 어떤 블로그에 태풍이 지나간 지역의 파란 하늘을 올려놓은걸 보았습니다.

엉망이 된 사진들 보다야 한결 기분들이 낫겠지만 피해지역의 사람들은 분노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자도 일과를 불안속에서 보내다가 퇴근시간 20분전에 사무실을 나와 황급히 집으로 달렸죠

작년 태풍때 집이 침수가 되어 방까지 물이차 낭패를 당한적이 있어 이 상태라면 아마 지붕까지 물이

차서 마을사람들이 삼삼오오 집가에 모여 있을거라 생각하며 홍정교를 건너자 아직도 집으로 가는 도로

는 물이차서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다시 되돌아가 고속도로를 이용 집에 도착하니 청마루까지만 물

에 잠기고 방엔 물이 들지않아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도랑물이 넘쳐서 마당으로 들어온 자리는 마치 수류탄이 터진 자리처럼 움퍽 파여있고 온갖 쓰레기와

진흙탕이 되어 페허를 방불케한다. 더욱 부아가 치미는것은 큰댁 형수님이 마당에 개울물이 넘쳐 물이

차오르는것을 보고 면사무소로 달려가 수해용 양수기 1대를 달라고 하자 없다는 소리에 몇년전 똑 같은

일을 당한 필자가 시청 게시판에 이 사실을 글로 게시하자 담당공무원등이 제발 삭제해 달라고 통사정해 다음부턴 틀림없이 시정이 될것이라 믿고 지운것이 오늘 후회가 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일이 없도록 하자고 위에서는 한결같이 지시하지만 아직도 복지부동의 미온적

인 태도로 비상근무에 임하는 일선 지자체 공무원 나리들 아직도 수해가 여럿 예상되는 계절인 만큼

정신들 바짝 차려 "유비무환"을 다시 가슴에 새겨 꼭 실천하시길...

2006. 7. 10. 필자가 지금껏 살면서<사라호 태풍 포함>태풍시 이렇게 많은량의 비가 내려 고향이 오늘처럼 물바다가 된것은 정말 태어나 처음 보고 겪은일이다.

허긴 팔순을 넘게 사신 어르신들도 이구동성으로 처음 겪는 물난리란다.

 

 

 

누가 이곳을 비닐하우스가 있던 농경지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