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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산길에서

산중 그리움의 산. 도락산



산중 그리움의 산. 도락산.
2006. 9. 10.


울컥 목젖타듯 그리움이 묻어나는 산을 말하라고 하면 산객은 서슴없이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단양의

"도락산"과 전남 땅끝 기맥상의 월각산을 말한다.

도락산은 빼어난 암봉과 분재같은 적송이 능선에 자리잡아 산행내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와 산행의

피로감을 잊기에 충분하다. 초보자들에겐 약간 고통스런 오름길과 난이도가 약간 있는 지점도 있지만

산정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산 이다.  내사군에 속한 산 답게 도락산은 국립공원 소백산과

같은 국립공원 월악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산으로 주변의 황정산.수리봉.용두산등이 손에 잡힐듯 눈

앞이며 주변엔 제비봉.구담봉.옥순봉등이 실없이 유혹을 해 다시 이곳으로 발을 들여 놓게된다.

 

 

 

 

단양천의 맑은물이 계곡의 암반들을 수석처럼 빚어놓듯 도락산은 풍상이 비경.선경을 만들어 놓았다.

산명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었다 전하고 퇴계 이황이 명종시절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도락산의 빼

어난 절경에 반하여 발길을 쉬 돌릴지 못했다고 하니 그 풍광이 짐작이 갈것이다. 

도락산 산행은 대부분 작은 암자인 상선암을 지나 신선삼봉. 제봉. 삼거리. 신성봉. 채운봉.검봉을 거쳐

법바위를 지나 큰선바위를 만나고 선바위(작은 선바위)를 지나 상선암 휴게소(약 4시간여)에 도착하는

코스다. 이중 신선봉에서 검봉사이의 구간은 도락산의 최고의 조망처인 동시에 산행의 백미다.

 

 

 

 

 

 

신선봉으로 가는길

 

 

신선봉 주변의 선경에 넋을 놓고 있는 산객들

 

 

신선봉은 이름에 걸맞게 주변의 신선들이 모여 놀이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암반의 공간과 경치가 저절로

발목을 잡는다. 특히 암반에 1미터 정도의 연못이 가뭄에도 변함없이 그 수량을 늘 유지하고 있어 신기

하다. 이 연못은 숫처녀가 물을 퍼낼 경우 금방 소나기가 쏟아져 내린다는 전설이 있다.

연못속에 개구리가 생활하는걸 보면 물 역시 살아 있는듯 신선봉에 취한 산객들은 여기서 대부분 식사를

하고 눈앞에 있는 정상을 갈 생각을 하지않는다. 물론 정상 봉우리의 풍광이 별로지만 그것보다는 신선봉

주변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정상을 가는걸 잊고 검봉 구간을 서둘러 간다.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의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도 뒤따라야 한다"우암선생

의 도락산 산명의 변이 딱 들어맞는다. 그래 깨우치고 즐기며 가자 오늘 이 산길은 .....   

 

 

 

뒤돌아보니 역시 신선봉의 암봉이 압권이다.

이제 부터 산객들은 가장 호사스런 산길을 간다.

신선봉에서 검봉 사이엔 기암과 적송 그리고 아름다운 산마루금을 행복하게 감상하며 간다.

가을로 가는 산정이 그리움으로 가슴에 닿아 호젓하고 선계와 속계를 경계 지우듯 속세가 가까울수록

암봉은 살아 움직이지 않고 미동도 하지않는다.

햇살이 적송의 숲을 파고드니 진한 푸른색이 눈 마져 맑게 해준다.

 

 

 

 

내사군(단양.영춘.청풍.제천.)이란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고장을 일컫는말로 택리지

의 내사군 항목에는 내사군 중에서도  그 으뜸은 단연 "단양"이라 적었다.

따라서 단양은 인간들이 사는 속세가 아니라 신선이 사는 선경이라 탄복했다고 하니 단양의 산하가 제일

임에 틀림이 없다. 진대봉 너머로 백두대간상의 벌재와 황장산이 하늘금을 그리고 황장산 좌측으로 거대

한 바위산인 수리봉이 선미봉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가는길

단양 IC에서 좌회전 단양읍 방면으로 2km진행하다 좌회전 ("도락산" 이정표 있음)하여 들어가면

월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단양분소에서 안내를 받는다.

주변 볼거리

사인암. 도담삼봉.구담봉.옥순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