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기 20회 후배님들의 환영 인사)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우리 다시 만났다.
설움 중 에서도 배고픈 설움보다 더 큰 설움이 어디에 있었을까?
허기진 배 한두레박 물로 채워가던 보리고개가 있었던 그때 지리산 천왕봉 보다 더 힘들게 넘었던 그
고개는 끝도 보이지 않았고 혹독한 설산의 고통도 배고픔에 비할수는 없었다.
지금은 세월에 삭아 희미하지만 구멍난 무명양말. 검정(타이어)고무신.책보따리. 몽땅연필. 월납금을
내지못해 초등학교도 자퇴하던 시절 그 시절에 맺었던 인연들이 오늘 14번째 가을 잔치에 다시 모였다.
참 무던히도 배가 고팠던 그 시절에 부황뜬 얼굴로 우리 만났었다.
필자는 14년전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한후 탄생한 모교 동창회 창립총회를 잊을수가 없다.
누구나 할수는 있겠지만 누구나 쉽게 나서서 희생할 사람은 사실 드물다.
경향 각지에서 생활하는 선.후배를 찾아다니며 동창회 창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하던
그 때 문전박대는 당하진 않았지만 서운함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훈풍처럼 속살을 파고드는
따뜻한 격려의 말들에 용기를 내어 드디어 1993. 10. 1. 여기 모교에서 창립총회를 개회할때의 감동은
필자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오늘 다시 그날로 돌아간다.
▲ 그리운 얼굴 얼굴들.
얼굴에 세월의 흔적을 피해 갈수는 없지만 언제 보아도 당신들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2006. 10. 29. 오전11시 진주시 금곡면 소재 두문초등학교 교정에서는 이 학교 제14회 총동창회 정기
총회 및 체육대회가 400여명의 동문.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회의원.관내 유관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남권 주관기 부회장의 힘찬 개회 선언으로 시작 되었다.
제1부 정기총회와 제2부 동문체육대회로 나눠 치뤄진 이번 행사에는 예년에 비해 다채로운 내용들을
선보여 참석한 동문들을 동심의 시절로 돌아가게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특히 20회가 발간한 2006년
동창회지에는 여는 총회때와는 달리 동문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많이 실어 단순한 행사 개요를 알리는
전단지가 아닌 동창회지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해 동문들의 정서 함양에도 크게 기여 할 것 으로
판단되어 향후 동창회지 발간이 사뭇 기대가 된다.
풍선기둥세우기.단체줄넘기.풍선터트리기.OX퀴즈 빅터트리기.지구공굴리기등 다채로운 게임으로 예전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치뤄진 가을 운동회를 연상케해 잠시나마 유년의 시절로 돌아가게 했다.
이들 행사에는 푸짐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고...
▲지인은 상품으로 나온 자전거에 관심을 보였지만 행운의 여신은 결국 그에게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
▲ ▼ 하도 오래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예쁜 자갈들 합창으로 들리는 고향 강 영천강에 관한 ox문제에
갈팡 질팡해 필자를 안타깝게 한다.
▲ 추억에 고개숙인 남자.
무엇을 찾는걸까? 아마 잊어버린 옛 추억을 찾고 있겠지?
▲ 동문노래자랑.
17회 김재표 후배의 열창. 40대 후반에 대학에 입학해 50대초에 학위를 받았으니 만학도다.
▲ 하모니카의 구슬픈 음률로 고향 처녀들 애간장 태우던 서만수 선배.
이제 60을 눈앞에 둔 세월이 서러운지 그의 노래에서 슬픔 같은게 묻어난다.
▲ 내년 주관기(21회)회장의 열창. 그는 서울에서 크게 성공한 중소기업 대표다.
▲ 아마추어 가수 수준을 넘은 후배의 노래. 그날도 교정을 휘돌아 많은 박수를 받았다.
▲ 행운권 추첨에 자전거 1대를 받은 친구 누나의 얼굴이 홍조 띤 가을을 닮았다.
우리는 내년 10월3일
하늘이 열리는 개천절에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날것이다.
그리고 그때도 오늘처럼 말할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인연은 바로 우리들의 만남 이였다고,,,
동문들이여 !
그때까지 또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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