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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貧者의 一燈

貧者의 一燈

 

그대들 지금 어디로 가는가?

탐심과 진심으로 치심하고 이 모든것 공심(空心)으로 다가가는가?

그대여 !

수중에 가진것 다 주고 산 초 한자루로 등불켜

혹여 비 바람에 꺼질까봐 두손으로 감싸

중생들의 밤길 하얗게 밝힌

어느 빈자(貧者)의 一燈을 기억하며 오르는가?

많이 가진것을 자랑말며

덜 가졌다고 한숨 쉬지 마소

많이 가진자도

덜 가진자도

모두가 세끼 밥에 하루를 연명하오.

 

많이 가진자가 여유롭고 풍요롭게 보일지 모르지만

가진걸 지키려다 밤잠 설쳐 넘어질수도 있고

덜 가진자 궁핍의 고통은 있을지 몰라도

목숨걸고 지킬게 없어 날마다 문 활짝 열어놓고 지내니

세상사 어찌보면 공평한 것 처럼 보이오

 

무한의 탐욕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지는 못할지라도

바르게는 살다 가야하지 않겠소

늘 하는말이지만

결국 사람이란

빈손에 거시기 하나 딸랑 차고 나왔다가

노자 몇푼 얻어 정처없는 길 떠남이 우리네 인생이 아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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