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 이제는 별이 된 친구야 ! 사흘하고도 또 하루 나는 슬퍼서 분해서 목놓아 울어도 친구야 ! 아무 대답없는 친구야 ! 너는 이제 내게로 .. 섬으로.. 넋놓고 있는 가족에게로 돌아올수가 없구나.
요절(夭折)이다. 누가 뭐래도 요절이다. 단절(短折)이다. 설움 끝없이 북받치는 너와나의 이별이다. 무엇이 급해 그렇게 황망히 가누 만난날 겨우 2주 남겨놓고 뒤 한번 돌아보지않고 꿈길에도 한번 보이지 않고 그렇게 가느냐? 북망산천이 그리도 그립더냐.
친구야 ! 할말이 없구나 너무 미안하구나. 그리도 가고 싶었던 우리들 푸른시절의 추억이 골골마다 서린 강원 어느두메. 올해도 나 혼자 떠돌다 온것이 오늘 회한이 되는구나. 꼭 한번 데려가라던... 네 작은 바램마져 들어주지 못한것이 한이되어 더욱 서럽구나.
너는 섬이였다. 드센 풍랑도 네 고운 심성에 잔잔한 호수로 변하던 쪽빛바다와 살았던 곱지만 외로운 절해고도였다.
친구야 ! 너무도 가슴 따뜻한 친구야 ! 네 부음에 나는 너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 몇날을 생각해도 할일이 없구나. 그래서 답답하다. 그래서 더 서럽다.
친구야 ! 속세의 족쇄는 다 풀렸다. 훌훌날아라. 지긋지긋한 금주령도 이젠 해제다. 그곳은 무병의 세계지 더러운 돈에 비겁해지지도 않겠지. 살아 남은자라고 행복한것은 아니다. 살아 있다고 다 사는것은 아니다.
학처럼 살다 학처럼 날개접은 친구야 ! 2007. 9. 1. 너는 다시 학이되고 쪽빛바다와 사는 섬이 되고 그리고 이제는 별로 살아라. 부디 그곳에서는 네가 산 곳 보다는 열배 백배 행복하거라.
친구야 서러워 그리워 눈물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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