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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별이 된 친구에게

별이 된 친구에게

 

 

친구야 !

이제는 별이 된 친구야 !

사흘하고도

또 하루

나는 슬퍼서

분해서 목놓아 울어도

친구야 !

아무 대답없는 친구야 !

너는 이제 내게로 ..

섬으로..

넋놓고 있는 가족에게로 돌아올수가 없구나.

 

요절(夭折)이다.

누가 뭐래도 요절이다.

단절(短折)이다.

설움 끝없이 북받치는 너와나의 이별이다.

무엇이 급해 그렇게 황망히 가누

만난날 겨우 2주 남겨놓고 뒤 한번 돌아보지않고

꿈길에도 한번 보이지 않고 그렇게 가느냐?

북망산천이 그리도 그립더냐.

 

친구야 !

할말이 없구나

너무 미안하구나.

그리도 가고 싶었던 우리들 푸른시절의 추억이

골골마다 서린 강원 어느두메.

올해도 나 혼자 떠돌다 온것이 오늘 회한이 되는구나.

꼭 한번 데려가라던...

네 작은 바램마져 들어주지 못한것이 한이되어 더욱 서럽구나.

 

너는 섬이였다.

드센 풍랑도 네 고운 심성에 잔잔한 호수로 변하던

쪽빛바다와 살았던 곱지만 외로운 절해고도였다.

 

친구야 !

너무도 가슴 따뜻한 친구야 !

네 부음에 나는 너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

몇날을 생각해도 할일이 없구나.

그래서 답답하다.

그래서 더 서럽다.

 

친구야 !

속세의 족쇄는 다 풀렸다.

훌훌날아라.

지긋지긋한 금주령도 이젠 해제다.

그곳은 무병의 세계지

더러운 돈에 비겁해지지도 않겠지.

살아 남은자라고 행복한것은 아니다.

살아 있다고 다 사는것은 아니다.

 

학처럼 살다 학처럼 날개접은 친구야 !

2007. 9. 1.

너는 다시 학이되고

쪽빛바다와 사는 섬이 되고

그리고 이제는 별로 살아라.

부디 그곳에서는

네가 산 곳 보다는 열배 백배 행복하거라.

 

친구야 서러워 그리워 눈물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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