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축제는 올해로 꼭 10돌을 맞는다.
97년 제1회때 축제 주제는 흑두루미의 비상이였다. 그리고 올해는 "갈대와 흑두루미의 사랑이야기"가 그 주제다.
28㎢의 드넓은 갯벌에 어우러진 갈대밭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천연기념물 제228호 인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저어새,검은머리갈매기,
마도요와 국제적으로 희귀한 조류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주목받는곳이다.
세계6대 연안습지로 산과 들 염습지가 한데 모여 은빛 갈대의 노래를 들어며 감동의 시간들을 갖게하는 순천만.
용산에서 바라보는 낙조. 그 눈부신 아름다움을 글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무지가 가슴을 후려친다.
2007. 10. 20. 부터 동년 10월 28일(일)까지 순천만 갈대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생태체험의 축제 2007년 순천만 갈대제를 간략히 소개
하면 ◇ 전시마당 (순천만 사진전.순천만 영상전.두루미 사진전등)◇경연행사 (전국 대학생 무진기행 백일장. 전국 순천만 사진촬영
대회등) ◇ 부대행사 (무진기행 열차운행.선상투어.케릭터와 사진찍기등)와 이 축제 최고의 하일라이트격인 ◇체험마당 (갈대체험.
갯벌체험.철새체험.문학체험.친환경농업체험)이 잊지못할 추억을 새기게 될 것이다.
순천만의 압권은 뭐라해도 용산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풍광이다.
지금은 그 빛이 흐릿해 아쉬움이 남지만 예전 갯벌 해초의 색이 일몰까지 7가지로 변하는 장관은 무지개보다 더 아름다웠다.
따라서 순천만의 낙조를 보기 위해서는 인근 선암사가 있는 조계산과 낙안읍성을 둘러 본후 순천만 낙조의 전망대인 용산으로 가야한다.
하루종일 갈대밭에서 무료함을 달래기엔 좀 그렇다.
조계산은 송광사와 더불어 태고종 본산인 선암사를 보듬고 있다.
조계산의 단풍도 정말 압권이다 (10월말 11월초) 점차 물들기 시작하는 선암사 길목의 단풍은 조계산 장군봉을 오르는 산객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가을노래를 들려 줄 것이다.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암각 된 마애불상
장군봉을 내려선 종종 걸음을 쳐야한다.
혹 게으름 부리다 늦어면 순천만 낙조는 또 다음을 기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필자는 낙조와 만날수 있었다.
순천만 걷기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행렬이 축제 첫날의 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순천만의 갈대가 억새라고 생각했던 지인은 갈대를 보고
실망한건지 억새인줄 알았는데 뭐 이런게 서 있냐고 투덜대어 필자를 실망시킨다.
낙조 전망대 까지 채1km의 거리도 안되는 용산을 오르면서 오늘 산을 2개씩이나 탄다며 또 불만이다.
허허 누우면 죽고 걸어면 산다는 말도 모르는 사람.
순천만 갯벌의 물줄기 모습이 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래 사진과 같이 S라인의 물줄기가 사진 위 와 같이 변했다.
타원형의 해초는 여전하지만 그 사이로 긴 선을 그은 물줄기와 주변 풍광이 처음 대하는 이국의 들녁 처럼 낮설다.
오늘 일몰은 장관이 아니다.
그저 이 맘때면 고향들녁 서산으로 구름 한점 태우며 천천히 그리곤 아주 빠르게 떨어지는 평범한 해거름 이였다.
그것은 어쩌면 아직 수십일도 더 남은 낙조를 조바심 태우며 사람들 다시 오라는 작은 애태움이 아닐까?
수백만원에서 기천만원을 호가하는 카메라 렌즈에 주눅이 든다는 지인의 디카가 오히려 시진은 더 이쁘게 나올수 있다며 격려해 주지만
사실 필자 역시 작년에도 그리고 오늘도 조금은 기 죽은게 사실이다. 제기랄 사진 못찍는넘이 연장 타령이라니...
아 ! 이국의 해거름 들녁과도 닮은 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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