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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팔랑치의 몸살

 

산능선 산그림자가 중첩한 지리산을 그리워한 어느 시인은 지리산릉을 산 그리메로 노래했다.

딱히 어느곳이 지리의 진면목이고 그리움인지 모르지만 민족의 영산이요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방장 지리산릉은 모두가

그리메 그리움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바늘 구멍 만큼 개방한 칠선계곡에는 난해한 탐방조건이 붙어 있어도 올해는 예약할

틈이없다. IT 순발력 부족으로 주2회 실시하는 올라가는것과 내려오는것 모두 필자가 예약하기에는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울것 같다. 아니 어쩌면 전체 개방이 아니면 영영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沼)는 남의 사진으로만 보게 될련지도 모른다.

설악의 천불동.한라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계곡의 하나인 칠선계곡은 며칠째 일간지 마다  1면씩 도배 되어 산

사내들의 가슴에 새로운 그리움 하나를 지피고 있다. 

요지부동의 칠선계곡도 생계를 부르짖는 주민들과 산꾼들의 개방 함성에 결국 변화의 물살을 탄 것인지...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 자연 또한 변화 무상하여 한주전 봉우리로만 채워져 있던 팔랑치의 철쭉은 세상에서 가장 고운 햇살을

흠뻑 뒤집어 쓴 탓에 봉우리를 제한 나머지 지역은 제법 만개되어 산사면을 분홍빛 융단으로 채워가고 있다.

        

 

 산아래 운봉읍엔 전국에서 몰려든 산꾼들의 차량들로 북새통을 만들고

 

팔랑치 봉우리만 남겨둔체 아랫부분엔 만개다.

 

 

 

 

세걸산. 고리봉. 팔랑치로 가는 길. 정원수 같은 철쭉군락의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늘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