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리산

뱀사골 10월

 

뱀사골 의 10월  
[글.사진 / 기산들 ]

 

 

     가을의 감성이 융단이 되던 피아골도 긴 가뭄으로 올해는 그렇게 피빛같이 물들지 못했다.

    소와 담. 폭이 단풍들과 어울려 진한 가을 동화를 만들어 갈것 같은 뱀사골의 가을은 한폭 그림이 될수 있을까? 

    지리산길로 더욱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산내면 길옆 노오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뱀사골로 향하던 산객을 잠시 

    머물게 해 깊어가는 가을에 취해본다.  

 

    추억속의 다리 아니 굴욕처럼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향 냇가에 우리를 건너다 주던 섶다리다.

   몇해전 강원 정선의 아우라지 쌍섶다리 추억 이후 뱀사골로 가는 길목에서 나는 과거를 만나고 간다.

    수려한 계곡미와 옥류 그리고 선홍빛으로 물든 낙조같은 10월의 계곡을 꼽는다면 역시 지리산 뱀사골을 빼놓을수가 없다.

   그러나 올해 뱀사골은 긴 가뭄으로 선홍빛 물결을 한없이 만나기는 어려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