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로의 길 (1)
봄은 옥빛 바다에도 꽃을 피운다.
2009. 4. 11.
강보다 고요한 옥빛 바다의 언덕배기에 노오란 유채가 만발하다.
평범한 바다의 언덕배기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길을 열기위해 섬 과 섬을 이었고 바다를 안듯 그곳에 해마다 4월이면
누이의 그리움처럼 노란 유채가 무리지어 피어난다.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는 의미가 확인 되는 순간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 이다.
아름다운 남해로의 길,
그 시작점에 길손을 그림속으로 데려다 주는 유채밭이 옥빛바다에 빠지고 있다.
지금 남해로 가는 길목 사천 연육교에 가면.....
바다와 사는 등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요하고 안정된 풍경이지만 그 속을 헤집는 삶은 물살을 가르는 포말처럼
어지럽다. 육지가 된 섬과 억척스러운 섬사람들의 인경 그리고 만 사람들을 토해내는 유채가 어우려진 늑도 조도의
4월 풍광은 절정을 향하는 봄처럼 화사하다.
바다보다 언덕배기가 더 아름다운 바다.
남해로 가는 길목 사천 삼천포 바다다.
유채가 언덕배기에 가득하다.
해풍은 봄기운에 밀려 부드럽게 기슭에 닿아 노오란 꽃을 시나브로 간지르며 마음을 얻기위해 느릿하게 유혹하고
모진 차거움을 이긴 유채는 적당하게 속도를 맟추며 피어 나비처럼 날개짓 하며 사람들을 부른다.
아 !
저 꽃 지는걸 보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들을 할까?
논어의 한구절이 생각날까?
"가는자도 이와 같을까. 주야로 흘러서 쉬는일이 없구나."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이란 한번 가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기에 비하면 저 꽃은 숨져도 다시 새봄에 올수 있으니 유한한 우리네 인생보다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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