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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여행

한산도, 지금 성웅이 그립다.

 

 

길위에서 만난 통영 바다는 수평선이 없어도 좋다.

갈매기의 바쁜 날개짓에 일상의 피로가 다시 묻어나지만 

성웅의 혼이 다시 그리운

한산도 가는길은 바삐 초여름이 내려앉는다.

 

은빛으로 갈라지는 포말속

내 그리움도 조각나는듯해

혹 가물거리는 기억들이 다 잊혀지려나 겁이난다.

6월! 

한산도로 가는 길위의 바다는 

부는 바람이 없어도 바람소리가 났다.  

   

 

미륵산정에서

선한 친구가 잠자는 욕지도로 가는 바닷길에서

한산도는 언제나 작은 섬 한조각으로 다가왔다.

다도해의 둥둥 떠다니는 섬 중 하나,

동명일기속 그 바다를 기억하며 오늘 필자는 처음으로 한산도 여행길에 올랐다.

안개에 젖어 제 빛을 잃은 통영바다는 오늘따라 참 서럽게 보인다.

 

 

거북등대,

어릴적 낚은 흙벽에 초상처럼 걸려있던 달력속 그림이 여기에 있었구나.

위풍당당 화려하던 그 모습은 모진 풍파에 퇴색 되었지만 고고한 멋은 아직 남아 바다와 사이좋게 호흡하고 있다.

물살을 가르며 뭍의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유람선의 힘찬 물질이 한산대첩을 일으켜 세워 길손의 가슴을 뛰게한다.

 

  

 

사람들을 뭍으로 싣고갔던 여객선이 포구로 들어 올때마다 성웅의 체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을 쏟아낸다.

여인은 아까부터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배가 포구로 들어올때마다 두 눈은 사람들의 궤적을 찾아 바삐 움직인다.

강한 해풍을 맞고도 푸른 기를 내뿜는 푸른솔에서 성웅의 기개를 보는것 같아 한산도의 솔은 여느곳 보다 의연해 오가는이의 

마음까지 푸르게해 한산도의 여행은 건강하다.

   

 

해맑은 아이의 눈망울에서 고단한 삶도 녹아든다.

하도 오래된 시간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