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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산길

설국 덕유산

雪國 덕유산
[글.사진 / 기산들 2009. 12. 20.]

 

 

 

             역시 덕유산은 겨울산 입니다.

          상고대와 설화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광은 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 입니다.

          어제 (2009. 12. 20.)무주를 찾은 사람들은 솜사탕으로 날리던 함박눈을 맞으며 2009 송년의 추억을 매우

          인상깊게 만들어 갔겠죠.  물론 초입 체인을 팔던 양심없는 사람들의 상술에 부아가 치밀기는 했어도 살을 

          아리게 하는 강풍속에서도 설화의 자태에 넋을 놓고 있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덕성스러운 산 "덕유산"은

          많은이들에게 고단한 일상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휴식 하기에 충분한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눈오는날엔 사실 빛이 없어 좋은 작품을 만들기엔 무리지만 오늘은 현장감만 살리려고

          마구마구 셔트를 눌러 보았지만 역시 맑은날 하늘과 맞닿은 설화보다는 밝은 그림은 어렵네요.

          그래도 산행중 이렇게 눈세상을 만나고 설화의 터널을 지날갈수 있는일이 흔한일은 아닐것 같아

          기분은 짱이지만 살속을 파고드는 삭풍은 장난이 아닙니다.

          카메라가 눈을 맞아 신경도 쓰이고 좁은 산길에 오가는 산객들이 많아 어께가 부딪혀 성가시지만

          사람들의 표정들은 흡족한 모습 입니다.

  

 

 

 

 

 

              덕유산의 주목과 구상나무는 상고대와 설화의 대표격 모델이죠.

           아마 이 나무는 사진가들은 물론 아마추어 사진가들도 한번 이상씩 모델로 삼아 소장하고 있겠죠.

           필자 생각엔 설화보다는 상고대가 더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가지 사이로 태양빛이 작열하면 더 멋있겠다는 생각에 오늘쯤 출사 가신분들은 횡재를 하겠군요.

  

 

           

         추위도 잊고 완전 무장한 산객들이 설화의 사열을 받으며 향적봉을 향해 오릅니다.

       연신 탄성을 지르는 저분들도 필자처럼 아마 1년에 눈 구경 한-두번 할까말까 하는 따뜻한 남쪽에서 

       오시지는 않았는지 ... 눈을 맞아도 끄뜩없는 고기능성 등산복 때문에 예전처럼 겨울산행도

       고생없이 할수 있어 세삼 참 좋은 세상이라고 느낍니다.

       산에가서도 "빈부"의 격차는 느끼지만 요즘 왠만한 사람들은 고어텍스 자켓 한두벌은 다 있어 

       저체온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참 다행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향적봉,

          덕유산 정상 입니다.

          향적봉의 칼바람은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과 진배 없습니다.

          돌더미나 목책에 칼날로 핀 상고대도 똑 같습니다.

          사진가들은 이런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일출전 여명과 일출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덕유산의 모습을

          담아 냅니다. 따라서 그들의 사진 한장을 대할때 마다 쉽게 생각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필자도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갖기전에는 사진가들의 노고를 별로 생각하지 않았죠.

          새벽1시에 새해 일출 사진을 찍기위해 천왕봉을 오르는 사진가들의 열정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연인인지 설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프로 사진가를 닮았습니다.

           풍경이 뭐 그리 대수겠습니까? 

           함께 이 산길에 그리고 설화에 한 마음이 되면 이 보다 더 행복한 시간은 없겠죠.

           필자도 저런 시절이 있었을까요?

           다시는 올수가 없는 저 젊음의 시간이 부럽네요. 

           연습이 없는 인생 후회없이 살기를 권하고 싶은 순간 이였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가는 길에 서 있습니다.

              늘어선 행렬이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눈보라가 부대끼며 사는 우리 일상과 똑 같습니다.

              무엇이 저리도 일상으로 가는길이 급한지 여기서도 새치기는 있습니다.

              추위를 참고 기다리는 필자 같은 사람들이 또 바보가 되는 순간이지만 사람사는곳엔 

              사람들이 있는곳엔 다반사가 되어버린 일종의 새치기 문화 없어지기는 어렵겠죠.

              부모를 따라 스키장을 찾은 투정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문득 손녀들이 아련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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