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손에 잡힐듯 그립다.
서럽다.
무얼 잘못한건지 영문도 몰라
더욱 서럽다.
당신의 아들들이
나의 아들들이
우리의 아들들이
아무도 돌아오지 못하는 그 먼길을
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이 4월에 떠난다.
통곡한다.
천지가 통곡한다.
모두를 가슴에 묻어 사무치게 아린다.
쏟아져야할 햇살도 서러워 침묵하고
만개할 꽃들도 무덤이 되었다.
어찌할까?
가만히 바라볼수도 없는 죄스러움이...
국화꽃 한송이로 용서될까?
봄꽃보다
새움보다 더 싱싱하고 아름다운 이들을 잃은
대한민국이 통곡한다.
청춘의 푸르른 꿈도 펼쳐보지도 못하고
전사한 -
산화한 서해바다 마흔여섯 해군용사들이여 !
이제 조국을 보듬던 무거운 두손 내려 놓고
왜곡도
거짓도
숨김도 없는 하늘길에서 영면하소서
남겨진 어머니와 아버지
아내와 아이들-
살갑던 연인들-
그리고 우리는 오랫동안 그믐으로 살아갈 것 입니다.
돈이없어 군대 가라고 했다던 한 어머니의 절규가
내 아들 임관때가 생각나 많이 울었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바다에 하늘에 이런 절규는 없어야 할 것 입니다.
또 한 마흔여섯 용사들의 혼이 분노하지 않도록
"천안함"의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합니다.
그래야 피빛으로 영근 그들의 영혼이 편히 쉴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한치의 음모나 속임은 훗날 역사의 죄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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