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성함 만큼이나 대한민국 10월은 각 지자체에서 경쟁처럼 시행하는 축제로 넘쳐난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부가가치를 배가 시키는 우수행사가 있는가 하면
그저 생색내기에만 급급한 무성의한 축제는 빚만 고스란히 떠안게 되어 주민들로 부터 원성도 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부산세계불꽃축제는 그 규모나 누적 관람객의 수를 보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임이 여실이 입증된다.
부산시민의 축제에서 대한민국의 축제로 그리고 이제는 세계의 축제로
그 명성을 얻고있는 부산세계불꽃축제지만 행사 기간내내 안타까운 일도 상당하다.
특히 행사장인 광안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은 극에달해
올해도 외지인들의 최대 불만에 오른 대표적인 메뉴다.
필자도 해변쪽 카페의 빈자리를 보고 삼각대를 설치할려고 후배에게
물어보라고 했더니 금 250,000원을 지불해야 된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하다.
물론 선택권이야 본인들에게 있다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불꽃쇼가 파하고 한꺼번에 자리에서 일어난 구경꾼들 깔고 앉았던 비닐멍석이며
신문지 기타 깔판은 물론 먹다남은 음식찌꺼기와 빈병들까지 하나도 챙기지않고
고스란히 남겨두고 일어서는 모습에서 참 여여롭고 정이 많다는걸 느낀다.
어떻게 하나같이 폐지수집 공병수거하는 사람들 사정을 저토록 생각하는지...
그 밖에 무질서의 도로.
행사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등 개선할것들이 산적하다.
내년에는 행사 관계자들이 더 고민하고 연구하여
명실공히 세계불꽃축제의 이름에 걸맞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축제가 되길 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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