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한 유행가 를 뒤로하고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 현실과 부대끼며
또 하루하루를 보낼 것 이다.
십수년만에 만난 동기를 부둥켜 안은 필자도 그날 그 반가움을
떨쳐내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흙먼지이는 신작로를 - 고향 강둑을 -
산모룽이를 돌아 황금빛 논둑을 달렸던
이땅 남쪽의 변방 후미진 산골 작은 공립학교의 동심들이
가을이 내려앉는 향로봉에 모두 닿아 다시한번 하나임을 입증한
제1회 동문등반은 오랜 세월이 흐른후에도 두고두고 회자 될 것 이다.
그리고 감동이 지나간 자리에 한줌 바람따라 나 뒹구는 낙엽의
쓸쓸함이 눈에 밟혀 가다가 뒤돌아보며 한마디 해본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영중인이여!
모두 건강하게 계시다가 내년봄쯤 다시 산길에서 만납시다.
동문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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