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뒤 나뭇잎에 데롱데롱 매달린 물방울처럼
이십수년을 살아온 벽돌 스레트집이 위태하다.
태풍이 오는날은 뜬눈으로 지새고
폭우가 쏟아지면 인근 학교로 내달린다.
손에든 아주 작은 것 외는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무능함을 이제사 느낀다.
그래도 마당가엔 어김없이 꽃들은 또 피고 지고
오늘아침,
밥상앞에서 혼자 중얼거렸다.
왜 집은 할부로 짓는곳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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