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벼릇끝 명문인 영현중 본부지역 동문회 사무국장이 고성읍 이당리 산184번지에 소재한 갈모봉(해발 368미터) 산행을 가진후 새로 지어 이사한 자택 정원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자는 전화를 받고 "강원도 함백산" 산행을 준비하던 필자는 이를 포기해야 했다. 지난9일 오전10시 갈모봉 삼림욕장 입구에 도착해 후배들을 만나고 이어 도착한 김국장과 해후한후 임도를 따라오르니 필자의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지난 십수년간 산악회의 책임자로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굵은 산줄기와 산을 답습한 필자가 이렇게 가까운곳에 마음과 육신 일탈을 치유하고도 남을 어마어마한 삼나무숲 삼림욕장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지 않을수 없었다.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ㅎ ㅎ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겠지..."
언제 어떻게 알려진건지 꽤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이미 숲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편백숲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다. 바람이 등을 밀어 가풀막 오르기도 수월하다. 아 !여기가 우리가 그리도 그리며 바라던 힐링장이 아닐까? 인연일까? 중간 쉼터에서 마산에 거주한다는 후배도 만나 막걸리 한잔씩도 나누고 이어 정해양 후배가 지고온 하이 막걸리도 맛보며 연신 이 힐링장 칭찬일색이다. 어찌 이렇게 가까운곳에 이런 멋진곳을 두고도 몰랐을까? 세삼 정보부재를 탓할수 밖에 ...
더 할수 없는 바다와 산의 조화를 여기서 만났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산해절승은 변산 낙조대, 남해 금산, 거제 망산,우이도 상상봉등이 키재기를 하지만 이곳 갈모봉의 바다 조망 역시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 바위 능선 곳곳이 남해바다를 보는 일급 조망대다.
이곳 갈모봉에 본격적으로 편백나무를 식재한것은 지난 1985년 정해양 후배가 고향 면사무소에 근무할때 조성하기 시작하여 현재 전국 어디에 내어 놓아도 그 격이 상급인 힐링장이 된 것이다. 어느새 중턱엔 사람들로 북적인다.
힐링 산행후 정담을 나누며 맛보는 삼겹살과 막걸리, 오랫만에 정겨운 사람 내음을 맡으니 일상의 찌든때가 한꺼번에 벗겨지는 기분이다. 높고 넓은터에 자리잡은 김국장 자택, 더 없이 가정에 행운과 대박나기를 소원해 본다. 함께 동행해준 이쁜 후배님들 그리고 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김동현 본부지역 사무국장 내외분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어쩌면 필자는 이 힐링장을 매주 찾을지 모르겠고 그때마다 김국장네 막걸리가 생각나 귀찮게 부를지 모르겠소. 암튼 사그라들던 본부지역 동문회가 다시 할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가지며 다시 일상을 간다. 참 좋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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