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만 해도 연화산은 산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였다.
山지에 도립공원으로 소개가 되고 그리고 필자 같은 사람들이 산행기를 올리면서
인근 산악회들의 산행이 시작되더니 지금은 등로가 심하게 훼손이 될 정도로 주말이면 전국에서 산객들이 모여든다.
물론 고찰 "옥천사"가 연화산 자락에 있어 사시사철 여행객들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는곳이다.
연화산은 낙남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난 고독한 산이였지만 주변 연화1봉과 2봉, 남산. 신유봉,장군봉.옥녀봉.
그리고 가을 풍광이 아름다운 시루봉과 혼돈산,어산.금태산등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다.
오늘 우리끼리 산행은 연화산 시루봉에서 늘어진 혼돈산.어산.금태산을 둘러보기로 하고 혼돈산 시작점인 월곡재에 닿았다.
고엽이 된 푹신한 산길 계단길을 오르며 숨고르기를 하고
편편한 산길이후 다시 계단 비알길을 오르자 혼돈산의 밋밋한 정상에 올라 사방을 조망한다.
멀리 와룡산과 하동 금오산 그리고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정수리에 흰눈을 두르고 있다.
가야할 어산도 보이고 낙남정맥길의 산군들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어제 선배님이 집으로 가져다 준 농주 한잔씩을 나누고 어산을 향해 일어섰다.
가시덤불과 작은 나무들이 성가시게 하는 긴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좌측엔 염소농장의 철조망이 보이고
우측으로 35번 고속국도 고성1.2터널옆 절골(얼음골)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합류한다.
혼돈산과 어산 방향을 표시한 표지판이 서 있다.
이제부터 어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오름길
숨이 턱에 차지만 산행의 참맛은 이런게 아닐까?
구간 하루에도 수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들숨과 날숨을 몰아쉬던 맥 종주길이 생각난다.
너른 바위에서 다시 한번 지리산군을 조망하고 어산에 도착했다.
2-3년전만해도 누군가가 어렵게 설치한 정상석에 산명이 적혀 있었지만 흐른 시간에 지워졌다.
쭉 뻗은 35번 고속도는 장박고개를 관통하고 대법 신전들녘은 발아래 평화롭게 봄을 기다리고 있다.
금태산,
모교 교가에 나오는 이 산, 영중인의 기상이 여기에서 시작되는 이 산정에서 오늘 우리끼리 산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낙남정맥 산군들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꼭 10년전 필자는 저기 저 추계재를 올라 무량산 봉대산 무선산을 걸어 지리의 영신봉으로 갔다.
이제 나이가 들어 긴 맥길을 갈 자신이 없지만 울 끼리 팀들과 정맥길의 산들을 하나하나 찾아갈 계획이다.
참가자 : 김현태.장태규.강근수.강재복.전호택
길잡이 : 유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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