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리산

신년산행 지리산 천왕봉

겨울에도 지리산은 살아 꿈틀거리고 있었다.

눈덩이와 얼음장을 뚫고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소리는

천지를 갈라놓을듯 요란하다.

천왕의 거센 바람은 고되게 정상에 오른 산객들을 매정하게 오래 머물지 못하게

사정없이 아래로 밀어낸다.

중첩한 산 그리매는 갈퀴를 세우더니 재석봉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을 달려

어느새 낙남정맥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영신봉에 이르고 다시 숨을 고른뒤

벽소령을 넘어 명선봉 삼도봉을 지나 노고단에 닿는다.

마음을 심연처럼 가라 앉혀주는 산 

그 산이 어머니의 산 방장 지리산이다.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3,우중 천왕봉을 오르다.  (0) 2014.09.13
백무동 가을  (0) 2013.11.03
뱀사골 단풍, 예년과 다릅니다.  (0) 2013.10.30
불일폭포   (0) 2013.10.20
지리산 등반 코스   (0)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