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서 촛불 들끼라꼬 토욜 서울 간 양반이 왜 여지껏 안오노
무쉰 탈이 난기가?
걱정되서 죽것는데 전화 한통도 없네
어 - 저기 오네
짹순 아버지요 와 그리 늦소
아따 말도마라 서울 경기도 친구들이 올 만에 왔다고 행사 마치고
방앗간에 한번 들렸다 가라 안카나
그래서 늦어 삣다 아이가
마이 모이든가예
마이 왓더라
추버서 얼어 죽을것 같에도 묵고 살 걱정에 어찌나 모이는지
임자 내 이바구 단디 함 들어봐라
촛불든 참새들은 억수로 순해비고
깃발든 참새들은 엄청 무서버 비이데
내가 양쪽 다 가봤거던
한쪽은 이번에도 평화시립게 여유롭게 행진을 하고
다른 한쪽은 최후의 발악처럼 난리 난리를 떨데
전직 참새왕 한 둘 부관참시 해야된다카고
이번 참새왕 할려는 야 참새들 좌빨이라카면서
찍어주면 우린 다 디집니더 하면서 난리야
근데 방앗간 마당에 모인 참새들 뭐라카는고 아나
흥 한번 쏙히씨모 됐지 또 속으라꼬?
그나저나 짹순 아부지요
헌재말고 새재는 운짠다 카데요
아이 사람아 우리 친목계도 계칙따라 하는데
하물며 큰 법을 어기시모 정의롭게 법대로 해야지
그동안 우리가 계절도 모른체 올매나 열을 받았노
그기 안되면 임자 니하고도 갈라 설끼다
알것나
그라고
내 옷갈아 입고 나올테니 매실 밭에나 가보자 꽃 피실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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