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오만 생각에 잠 설쳤다. 예전 여인숙 같은 삼류 모텔 칠순을 넘긴 주인장은 이 깊은 산골에서 지나다니는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지않던 흔한 그돈덕에 한양에서 대학을 나오고 화이트컬러로 좋은 직장을 다니다 이곳이 그리워 다시와 살아간단다. 산길 굽이 걸어 걸어 땀 야무지게 흘리며 도착한 무건리 계곡 물소리는 청아하나 욕심많은 진사들의 자리보전에 천리에서 달려간 길손 상단 이끼폭은 결국 만나지 못하고 멀리서 일부분만 담고 일어선다. 어디를 가나 갈때 까지 자리한번 양보 안하는 사람들 때문에 목소리 적은 사람은 별수없이 돌아서야한다. 푸른 나무와 곁눈질하며 푸른 이끼를 보듬고 사는 무건리 이끼폭 하얀 물줄기 지금도 선하다.
* 새로운 글 하나 없어도 그동안 방문하신 님들께 죄송한 마음과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게으름 피우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 포토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들녘 (0) | 2019.09.25 |
---|---|
무건리 이끼폭 (0) | 2019.09.07 |
기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0) | 2019.01.01 |
아듀 2018년 (0) | 2018.12.31 |
달아 일몰(18년 12. 23.) (0) | 2018.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