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가을 단풍빛이 지리의 뱀사골만 못했을까?
빛깔이 곱기는 수렴동골 이나 적가리골과 견줄만 하더니 작년에는 일찍 된서리가 내려 빛깔 고운 단풍대신 마른 추엽들만
만산에 펼쳐놓더니 올해도 오늘 새벽 된서리가 내렸다.
어제 대한민국의 유일한 토종이자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진주토종앉은뱅이밀 파종을 끝내고
청향당을 들어서자 냉기가 돌아 혹 간밤 서리가 오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적중이다.
올해도 멋드러진 가을 풍광은 학남산에도 연화산 시루봉에도 펼쳐지지 않을것 같은 예감에 된서리가 얄밉다.
시선은 자꾸 시루봉 마루금에 닿아있다.
주변에 붉은 기운을 쏘아 올릴 나무들로 위안을 삼을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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