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옭아매는 새봄 전령사 봄꽃이
청향당에도 피기 시작합니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추억 묻은
젊은 시절로 날 데려다줍니다.
하얀 드레스를 겹겹이 포 개입은 매화
긴 그리움 같은 수양 홍매
그리고 인고의 시간을 지나온 복수초
청순한 소녀의 귀를 닮은 노루귀
세속의 삶을 잠시나마 정화시켜 줍니다.
혹한을 밀어내고 척박한 땅
그렁그렁 눈물 쏟으며 솟아올라
더욱 애잔하고 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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