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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香堂山房日記

봄은 어김없이 왔는데

푸른 산에 왜 사느냐 나에게 묻길래

대답 않고 웃기만 하니 마음이 한가롭네

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가니

별처 천지요 인간세상 아니네

 

태백의 별 유천 비인간의 시구가 떠오르는 봄은 지천에 널려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한시적 멈춤으로 봄 출사는 접었다.

그래도 필자는 청향당 가는 길에 봄의 왈츠를 보여주는 연화지의 새벽 풍광과

굽이길 느재의 벚꽃 향연이 있고

학남산 정상에 홀로 오르면 발 아래 펼쳐지는 가득한 봄 이 황홀하다.

고개 들어 멀리 내다보면 일망무제 낙남 정간의 산줄기가 장쾌해

멈춤의 작은 아쉬움도 달랠수 있으니 이 어찌 행복하다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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