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를 펼친 돛배가 사라진 삼칭이 해변에 요트가 돛을 달았다.
찢어진 황포는 깃발이 되어 하늘로 가고 철석이는 파도소리는 절구통 같은 해안을 휘파람 불며 돌아나간다.
숭어 떼 물구나무 서던 갯가에는 산자락을 깔고 앉은 고요한 터에 한식과 양식이 공존하는 리조트가 생겨 또 다른 뜻밖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무심했던 그 시간에 새길이 열려 삼칭이 남근 바위는 그 위용을 과시할 기회를 잡았다.
미륵도 남쪽 삼칭이 해안길은 산책로로 최적이고 연인들의 바닷길 데이트 코스, 자전거 라이딩, 요트체험 등 모두 바다를 겨드랑이에 끼고도는 걷기 좋은 길이다. 예쁘게 단장된 리조트 안을 돌아 해안길로 들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에 떠 있는 복 바위가 상큼하게 다가온다.
옥황상제의 근위병 셋이 예쁜 선녀 셋과 함께 이곳에 몰래 내려와 진한 사랑을 나누다 옥황상제에게 들켜 노한 상제가 불벼락을 내려 모두 바위로 변하게 해 세 개의 바위가 여기에 서 있다고 전해진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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