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틈사이로 핀 가녀린 억새는 숨 다해 가지만
눈부시게 고운 애기단풍은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람도 그 황홀함에 멈춰버린 이곳은 심신의 고단함도 쉬게 한다
단풍나무 사이로 비치는 광선은 지난여름을 추억하듯 힘차게 내리고
붉게 익어가는 가을은 숨고를 틈도 없이 떠날 태세다
청향당에서 초보 농부 5년 차를 보내며
사진가 구름 걸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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