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거제는 동백이 막막한 마음들을 녹이듯 피기 시작했다
아릿한 그리움으로
한가득 세월을 푸른 잎에 불어넣어 해풍 쉼 없이 밀어내며
숨가프게 시들지 않고 영혼처럼 피고 있었다
오늘 문득 남녘 밤바다 아름다운 여수 오동도 동백이가 생각나 부리나케 달려가 보니
천둥처럼 울며 필 동백은 아직 멀다
몰래 한 두 송이 어렵게 찾아내어 귀하게 담았다
돌아오는 길 순천만 갈대숲에서 잠시 쉬며 십수 년 전 출사 길을 회상하며
철새의 겨울연가에 귀 기울이고.....
사진가 : 구름 걸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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