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지는 않아도 욕심내지 않고 조금은 모자라도 불평 없이 살아가는데도 病이 癌도 아닌 그 病이
바람같이 사는 나를 오랜 시간 병상에 머물게 할 때 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병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피골이 상접해 주치의의 만류를 뿌리치고 나와 집에서 사나흘을 휴식한 후 찾아간 곳이 바로 채계산 출렁다리다.
심신이 회복하지 않은 필자에게는 걸음수가 적어 더없이 안성맞춤이어서 아름다웠다.
해만 보느라
땅을 보지 못한 해바라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글귀가 새삼 생각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