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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산행

조계산 너른 품에안긴 태고총림 선암사

조계산(884m 순천시 승주읍.송광면.주암면 소재)을 찾아간 지난 2004.11.3. 만추에 숨 다해가는 붉은

단풍이 산길가는 나그네를 잡고 말을 건넨다. 불교의 산답게 조계종과 태고종을 대표하는 양대 총림인

송광사와 선암사가 이 산에 어미품에 안기듯 포근히 자리했다.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6.25. 한국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있지만 세월의 무상함에 아물어 가고 명산의

혈에 터를 정하여 산 정기에 힘입어 두 거찰의 이름에 짓눌린 조계산의 이름만 작아져 있지만 그래도

그 산세만큼은 어디에 견주어도 장쾌하지 않겠는가?

 

 

 

선암사.

백제 성왕7년(529년)에 아도화상이 현 조계산 중턱에 청량산 비로암을 창건하고 은둔 수행하면서 비롯

되었다. 신라 경문왕 원년(861년)에 도선국사가 이곳에 대가람을 일으켜 선암사라 이름하고 호남의

삼암사중 수찰을 삼았다. 고려 선종 11년(1094년)에 대각국사 의천이 대각암에 주석하면서 산이름을

조계산이라 개칭하고 사원을 크게 중창 하였다.

 

조선시대 들어 정유재란때의 화재 영조때의 실화로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 되었으나 숙종때 호암대사

영조때 상월.서악.두대사.순조때 해붕.눌암.익종 3대사에 의해 복원되었고 침체한 조선불교를 중흥시켰다.

선암사는 창건후 7차례의 중수를 거쳤고 대부분의 건물은 순조때 눌암.해붕대사등에 의해 중창된 건물이다.

1985년 태고총림을 설립하여 인재양성과 전통불교 계승에 힘쓰고 있다.

소장 문화재로는 보물7점.도지정문화재 9점 문화재 자료 3점등이다.

 

 

 

 

사진 마애여래입상

 

추정연대 고려하대. 높이 7m 넓이 2m의 암벽에 음각으로 새겨놓은 마애불이다.

나발의 머리위에 육계가 솟아있고 이마에는 백호가 둥글게 표시 되었다.

상호의 근엄한 표정 법의의 도식화된 의문동체가 하단으로 내려오면서 간략화된 형식등은 고려시대의

특징이다. 붉은 단풍져가는 고스락에 미소로 산객을 배웅한다.

 

주변 볼거리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옛 고을의 기능과 전통적인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서민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현재 108세대 300여명이

살고 있음)에도 보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전통문화로서, 낙안읍성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