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사산행

월아산과 청학이 내려앉은 명당 청곡사

월아산.
1995년 진주시와 진양군이 통합되기전 이미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산세가 부드러워 가족산행지로 인기가 있으며 근래에는 원.근에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달을 보듬어낸다는 월아산은 일명 달음산으로 음력 보름날 금호지(금산면 장사리 소재)에서 국사봉과

장군대봉을 바라보면 여인의 봉긋한 젓가슴처럼 생긴 두 봉우리 사이로 둥근달이 떠올라 금호지에 비치면

거의 환상에 가깝다. 산 동쪽은 재상이 나오고 산 서쪽은 무관인 장군이 나왔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명당으로 꼽는다. 따라서 기산들의 산사기행은 신라 헌강왕 5년 (879년)에 연기조사 도선국사가

월아산에 창건한 청곡사를 먼저 찾아갔다.

 

 

▲ 월아산과 금호지.

   보름날 월아산을 올라온 달이 금호지에 비치면 천상의 선녀들이 멱감으려 온단다.

 

40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대형 주차장이 산객 발걸음을 가볍게 하더니 사찰 밑 휴게소에서 흘러나오는

경전이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정자는 없지만 소쇄원같은 분위기가 묻어나는 청곡소류지엔 오리들 군무가 신이났다.

늘어진 수양버들과 물버들은 지난가을 고운자태를 소롯이 물안에 넣어두고 숙면에 들어 적막이 감돈다.

인적 드문 벤치엔 겨울의 스산함이 자리하고 이내 사람맞는 웅장한 일주문이 예사 절이 아님을 암시한다.

 

 

일주문


▲ 청곡 소류지.

소쇄원 같은 분위기가 있어 선남선녀의 발길이 끊이지않는다.

도선국사가 절을 창건하기 위해 이곳을 지날때 남강변에서 청학이 날아 들어 사방 서기가 감도  는것을 보고

여기에 절을 창건하니 청곡사다.

 

절 입구 다리를 방학교(訪鶴橋)로 부르는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웅전앞에 세워져있던 쌍사자 석등이 언제부터 인지는 몰라도 방학교 앞으로 나와있다.

(사진 위 ) 약수터도 납골당 건립공사로 대웅전 옆으로 옮겨져 산객들의 발걸음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자연석이 놓여진 계단을 돌아오르면 수백년된 느티나무가 용트림하듯 돌담을 안고있어 신라 고찰임을 대변한다. 

 

 

방학교. 청학이 날아오니 서기가 감돈자리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올라서면 눈과 마주하는 대웅전.고려 우왕6년에 실상대사가 중수하고 임진란때

불탄것을 광해군 5년에 다시 복원하였으며 조선말기에 포우대사가 재차 중수해 신라시대와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이 뒤섞여 원래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지만 정면3칸 측면2칸의 단층 팔작지붕과 다포계 양식의 건물이다.

기둥의 주춧돌은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이며 기둥은 가운데가 약간 불룩한 배흘림으로 처리했다. 

대웅전 중심으로 업경전(지장보살 본존)과 설선당이 자리잡아 안정감을 주고 환학루의 다향이 남도의

겨울을 정취있게 한다. 

 

 

대웅전.

정면3칸 측면 2칸의 단층팔작지붕 지붕의 네 귀퉁이는 처마받침 기둥이 있고 주춧돌은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 그대로다

 

 

▲ 환학루.

대웅전과 마주한 전각으로 국보 제302호 괘불부처님을 모신곳.법요시에는 법문을 들어며 신도들이 정진하고

평시에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전각.

 

그 외 청곡사는 태조 이성계의 부인과도 관계가 깊다고 하던가 ?

천천히 어둠이 내리고 풍경소리는 속세의 범부를 깨친다. 무겁게 짐진 마음 하나씩 버려 무(無)나 공(空)을

추구하라는 백련화 보살님 소리도 들리고 탐내는 마음은 늙음을 가져오고 화내는 마음은 온갖 병을 가져오며
어리석은 마음은 죽음을 가져오나니  웅덩이를 파 놓으면 물이 고이고 마음을 비워두면 지혜가 쌓이느니라. 

법구경 도행품을 훔쳐 생각하며 솔숲길 돌아나오니 다시 무거운 일상이 탁 버티고 있다.

 

 

▲ 국보 제302호 쾌불부처님 .


 

 

▲ 설선당. 부처님의 법을 설하는 전각으로 현재는 종무소로 사용하고 있다.

 

 

▲ 범종각.

 법고(북)범종.목어.운판이 있는 전각 사찰에서는 이 네가지를 사물이라고 한다. 현재는 범종만 있고

나머지는 복원중에 있음

찾아오는 길

서울방면
서울 I/C(중부고속도로) -> 회덕분기점 (대진고속도로) -> 진주  -> 문산 IC -> 청곡사

(예상소요시간 3시간 50분)
부산방면
부산 I/C -> 산인분기점 -> 문산 IC -> 청곡사  (예상소요시간 1시간 30분 )

대구방면
화원 I/C -> 남해고속도로(진주방면) -> 산인분기점 -> 문산 IC -> 청곡사 

대전방면
 대전 I/c -> 진주  -> 문산 IC -> 청곡사  (예상소요시간 3시간)
광주방면
 광주 I/C -> 순천 -> 사천 -> 문산 IC -> 청곡사 (예상소요시간 2시간 30분)
 마산/창원방면
동마산 I/C -> 문산 IC -> 청곡사 (예상소요시간 창원 : 1시간  , 마산 50분)
문산 IC 진입후 -> 200미터 직진 ->오거리(청곡사 방면, 좌회전시 진주시내) ->

첫번째 삼거리 우회전 -> 2분정도 직진후 우회전

 

 

월아산 남쪽능선과 청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