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 원경
담양은 대숲소리만 들리는 고장은 아니다.
담양의 가을도 아주 특별하다. 옥과 나들목을 빠져나오면 바로 만나는 신작로의 가로수가 이국적인 가을 분위기를 연출해 이곳을 한번 다녀간 사람이면 겨울연가의 주무대였던 남이섬의 숲보다 더 정감있는 운치를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만추의 이곳 가을풍경은 연인들에겐 깊은 사랑에 빠져들게 한다. 졸자는 2005. 10. 23. 넉넉하게 익어가는 담양 추월산 가을을 담아보기 위해 고향 사람들과 이곳을 찾아갔다.
지척(이곳에서 약 29km)단풍명산 정읍의 내장산과 순창의 강천산등에 가려져 예전에는 그 빛을 발하지 못하는 억울함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가을을 느끼려면 평온한 담양호마져 흥분되게 물들이는 추월산이 가을산으로 제격이다. 그래서 요즘은 사시사철 추월산을 찾는 발길이 끊어지지 않아 추월산도 이제 단풍 명산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 있다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졸자생각)추월산은 고산(高山)은 아니지만 대단히 앙팡진 산이다. 산행시간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2시간30분 4시간이 넘는등 여러 코스가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초보자들도 쉬엄쉬엄 사자바위 까지 올라가 전망바위에서 담양호의 가을을 한눈에 가득 채울수가 있어 이것만 해도 가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옥빛 다도해가 큰섬 작은섬을 올망졸망 띄우며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있다면 담양호도 내륙 깊은곳에서 섬을 만들어 띄우며 때로는 가슴에 품었다가 때론 풀어놓아 한가롭게 놀고 있다.
추월산 단풍의 백미는 뭐라해도 보리암 정상 부근의 능선과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기묘한 바위군락의 사이 사이에 강한 생명을 소진하며 불태우는 단풍이 아닐까? 또한 이곳의 단풍은 여인의 치마자락 처럼 부드럽고 넉넉히 온 산을 물들일 태세다. 아직은 단풍의 진면목을 볼수는 없었지만 11월초쯤 추월산은 담양호까지 물들일 가을잔치를 분명 준비하고 있었다.
졸자는 11월6일 다시 추월산을 찾아가 2005년 떠나는 가을을 담아올 예정이다.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옥과 나들목 나와 29번 도로 따라가 담양호를 끼고 추월산 터널 지나면 추월산 관광단지내로 진입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만 징수하면 된다.
▲ 전망대서 내려다 본 담양호. 물빛도 완연한 가을색이다.
천길단애와 담양호.
담양호와 노는 주변섬들
보리암 정상부근의 능선. 가을잔치 준비에 바쁘다.
수리봉으로 가는 능선
정상으로 가는 능선. 여기도 가을잔치 준비중
굴참(굴밤)나무 의 단풍
수리봉으로 가는 능선
수리봉에서 바라본 추월산 능선과 담양호.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암릉지대
추월산 봉우리들. 가을로 가고있다.
정상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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