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를 걸었던 7구간 <떡갈재-황매산-검암마을>
운무의 향연이 펼쳐지고 하아얀 너무도 하얀 구름바다를 우리는 건너고 있었다.
푸른능선 하늘금 그린 황매 그 아름다운 능선을 오르며 모두가 탄성을 질렀고 그리고 행복해 했다.
아니다 그것보다는 왜 우리가 산을 오르는지를 분명 알수 있었다. 오늘은 3개군(거창.함양.산청군)
과는 완전히 이별하고 새로 합천군을 만나는 날이다.
지난 6구간때 진주 도착후 지도를 분실 하였다고 판단한 졸자는 7구간 지도 구입을 위해 시내 문방구
서점에 전화를 하였으나 지도가 없단다. 할수없이 김해 후배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인제대학에 문의하여
부산중구의 문우당에서 지도를 구입 하였다며 전화가 왔다.
2003. 6. 29. 오전6시 출발전 노상에서 도상회의를 한후 합천 검암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모두들 오늘은 또 얼마나 헤멜까 걱정하는 눈치가 엿보이는데 동산 최총무 "회장님 오늘은 좀 수월한
산행이 될겁니다."한다 몇차례 되돌아 오른 우리는 그 말을 믿을수가 없다는 표정 아무튼 운좋게도 장마
기간이지만 비는 오지않고 날씨마져 여름치고는 너무 서늘한 기분이 든다.
합천군 가회면 검암마을 고개에 여대장 차를 세워두고 떡갈재를 향해 가는데 동산 최총무 도로 찾는데는
거의 도사다. 8시25분 떡갈재에 도착해 황매산을 향해 출발했다.
바람이 선들선들 불어 오르막길을 가는데도 상쾌하다 갈림길인 920봉(09:00 착)에서 먼저 올라간
대원들의 탄성이 들린다.
근래에 보기드문 장관이 연출되고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구름바다 산은 모두 섬이되고 숨도 제대로
쉬지못할 그림이 하늘에 그려지고 있었다. 푸른 황매능선은 운해와 조화를 이루며 잘생긴 여인의
허리마냥 선이 뚜렷하다. 우리 왔던길 눈앞에 펼쳐지니 아득한 그리움이 된다.
이렇게 먼 거리까지 조망이 되다니... 맑은 하늘과 푸른초원지대 대자연의 자유로움이 여기에 있다.
이것은 산에서만 느낄수있는 여유고 만족이다. 과연 그림같은 능선이고 푸른숲에 얼굴내민
기암괴봉들은 준령의 힘찬 내디딤을 잠시 멈춰 쉬게한다.
행복해하는 얼굴들이고 6구간 까지의 고통이 일시에 사라지는 모습들이다. 장쾌한 능선에서 사진을 찍고
묵은 헬기장(09:20)을 지나 황매산 정상에 올랐다. (09:43) 왼쪽 목장지대의 넉넉한 초지가 삼봉앞 기암
괴석과 어울린다 싶었는데 운해가 몰리며 그 장관은 극에 달한다. 신선이 되었다. 떡갈재에서 황매산
정상까지는 꿈속을 걷는 아니 구름위를 걷는 산길이다. 가을날 꼭 한번 체험해 보시길....
황매산 정상에서 잠시 신선이 되다가 왼쪽 삼봉을 향해 우리는 일어섰다. (10:10)좌측으로 합천호가
보이지만 장마를 대비 할려는지 물을 방류하여 몰골이 말이 아니다. 호수의 물이 만수면 푸른물이 산과
잘 어울릴텐데 드러난 모양이 형편없다. 삼봉을 가는길엔 암봉의 품세가 제법이다.
밧줄을 잡고 내리는 대원들의 폼이 암벽타는 클라이머를 닮았다. 하산길 플라스틱 표지판을 따라 내려가니
약970봉 돌탑이 나왔다( 11:00 )막걸리 한잔에 주변 풍광을 보며 휴식하는데 솔방울이 주저리주저리 달린
희한한 소나무를 발견하고 11시15분 다시 일어나 갈길을 재촉한다.
12:00 삼봉에서 도상회의후 아랫길로 내려서다가 약 20여분 길찾아 헤며고 오래된 비석옆 산중 늪지대를
지나 산판길을 따라가 우측 파란색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12시50분)오늘도 서팀장
이 쇠고기를 가져와 기맥종주후 몸무게 3-4kg씩 빠진 대원들 몸 보충 시켜준다. 숙성시켜 가져온 막걸리는
오늘따라 녹지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매실에 소주 칵테일은 불티나게 팔린다.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한후 14시 우리는 일어섰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 구룸재를 만나고(15시)시원한 맥주 한캔에 휴식한후 내려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00여미터 가니 연안이씨 묘지석을 만나 밤나무단지를 지나가니 오래된 폐가에 농기구가 집을 지키고 있다.
멀리서 정감있는 트롯트의 풍악이 들려오고 산두마을로 가는 2차선 도로에 내려서서 버스 승강장으로
가니 모산재에서 돌탑까지 단독산행한 중년 한분을 만났다. 승강장에서 잠시 휴식후 검암고개까지 가기위해
도로를 건너 야산을 오르니 개량 뻘동나무에 빨간 뻘동이 달려있다. 밤나무밭과 고사리밭을 지나
검암마을로 내려섰다. (16시45분) 7구간이 끝나는 순간이다.
모두들 오늘은 산을 것 같지가 않다고 야단이다. 그림같은 산행에 6구간처럼 헤멘곳이 없어 고통을 느끼지
못했고 빨리 하산한 탓에 여유로움이 푸념이 되는가보다. 여기에 이런곳이 있다니...검암마을 약수터 엄청난
량의 물이 쏟아져 나오고 1.2단으로 조성된 빨래터 우리는 달려가 등목을 하고 발담구니 5분을 서있기가
고통 스럽다. 물맛또한 일품이라 빈 음료수병에 담고 걸죽한 하산 뒷풀이로 서로를 칭찬하며 구름위를
걸어온 진양기맥 종주 7구간 행복한 산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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