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또 속절없이 가나보다.
만산 홍엽으로 물들여 사람들을 불러 모우던 설악(雪嶽.楓嶽)엔 며칠전 눈이 내렸다.
지리산도 버얼써 정상 부근엔 서리가 내려 채 물들지 못한 이파리들이 오그라 들어 큰 산중은 어느새
초겨울 내음이 코끝에 돈다.
황금물결로 가득 채워져 있던 들판도 비어져가고 고향강둑 한그루 은행나무 물든 이파리는 간밤에
머금은 이슬도 버거운지 한잎 두잎 흙에 드러 눕는다.
자연은 세삼 삶이 덧 없고 욕(慾)또한 부질없는 짓 이란걸 일깨워 주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사는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억지로 무시하고 살아 보는건지 알수가 없다.
회오리 처럼 가슴을 돌다 떠나는 2006년 가을.
그 아쉬움은 낭랑한 휘파람의 여운처럼 남아 어딘가에 잠시 머물고 있을 가을을 붙들고 싶어 마지막
가을이 늘어져 있는 국화 전시장을 기산들이 찾아갔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국화전시회가 열린곳은 진주시청 중앙로비.
기간은 11. 1. 부터 7일 까지며 이 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전시와 병행하여 실시되고 있다.
자 !
그럼 가을 끝자락의 정취를 한번 느껴 보세요.
국화 종류는 대부분 입국 입니다.
▲ 우수상 작품
▲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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