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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여행

진정한 서해 낙조는 일락산이다.

진정한 서해 낙조는 일락산이다.
글.사진 / gisandul

 

 

송년 일몰과 새해 일출이 아름다운 곳 충남 서산.예산 가야산 태안읍 안면도 꽃지

 

호서지방 제일의 명산 반열에 든 가야산은 도립공원으로 넉넉한 인심이 묻어나는 충남 서산과 예산의

경계에 솟아 일몰(낙조)산행지로 당당히 그 이름표를 달았다.

특히 이 산줄기엔 나는 새도 기침소리에 떨어질 정도로 무소불위의 궈력을 가졌던 흥선대원군(이하응

1820-1898)이 파락호로 변신하여 목숨을 부지하던 시절에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자신의 부(父)인 남연

군의 묘를 이장 시키려고 풍수지리의 대가를 전국으로 보내 명당자리를 찾던중 2대에 걸쳐 왕이 나올만한 이곳 가야산의 가야사터를 발견하자 가산을 처분한 2만냥을 가야사 주지에게 주어 절을 불지르게

해 폐사를 만들고 이곳에 묘를 이장해 온 명당중 명당자리다.

 

 

남연군묘 오르는길. 최근 문중에서 새로 잔디를 입혀 단장했다.

 

 

금북정맥이 서해를 내달려 바다에 발을 살포시 담그기전 마지막 기를 쏟아 들어올린 가야산은 옥양봉 석문봉 가야산 원효봉을 차례로 들어올려 병풍처럼 내포평야와 상가리 남연군묘를 감싸 안았다.

가야산을 오르는길은 여러곳이다.

1.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주차장에서 남연군묘를 중심으로 우측 관음사를 지나 옥양봉으로 직등하는길.

2.남연군묘 좌측 쉼터를 지나 관음사로 지나 석문봉 직등.암봉직등

3.개심사에서 일락산 석문봉

4.일락사 일락산 석문봉 등이다.

 

 

 

옥양봉에서 바라 본 서원산줄기.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주차장 부근

 

 

 

돌탑에서 본 옥양봉.

 

 

 

석문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줄기. 정상엔 이통사들의 안테나로 갈수가 없다.

꼭 저곳에 세워져야 했는지 묻고싶다.  

 

 

석문봉의 서해낙조 위치

 

 

일몰산행지를 선답한 모 산 지의 기자는 가야산의 진정한 서해낙조의 조망처로 석문봉을 꼽았다.

허지만 돌탑과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석문봉은 가야산의 정상 구실을 하는 봉우리로 근접하는 사람들이 많아 정체가 될 우려가 있어 한해를 조용히 보내기엔 부산할것 같아 개심사로 내려서는 일락산 방향으로 탐사한 결과 내포평야의 붉은융단을 밟으며 천천히 서해로 떨어지는 일락산 정상부근이 서해일몰 최고의 조망처란걸 알았다.

 

 

가야산 석문봉. 예산산악회가 세운 돌탑과 정상석

 

 

가야산은 한때 100여개의 절이 터 잡아 우둔하고 물욕찬 중생들을 다스려 피안의 경지에 들게한 불심가득 찬 산 이였다. 특히 가야사는 국보급 대웅전이 있는 인근 덕숭산 수덕사보다 그 규모가 큰 사찰로 소실되어 남연군묘가 들어서 있고 현재는 개심사.일락사.관음사등이 이 산품에 안겨져 있다.

 

 

일락산 서해 일몰 조망처. 벌써 산명이 일몰장소 임을 암시한다.

 

 

개심사 방면. 이곳을 놓쳐 어둠속 금북정맥길을 내달려 불안할 정도로 혼이났다.

농림부산하 한우개량부 박종철님의 큰 배려로 개심사길을 찾을수 있어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지도를 흘러 더 더욱 고생했다.

 

 

농림부 산하 한우개량부 목장. 예전 무소불위 제2인자의 목장이던걸 축재재산이라며 국가가 몰수한 목장. 그러고보니 대원군을 닮으려 했을까?

 

 

내포평야를 지나 서해로 내려서는 일몰을 배웅한후에는 주변 볼거리를 찾아가보자.

서산시 해미면 소재 해미읍성의 야경 또한 나그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해잠시 성내를 둘러본후 새해 첫해를 볼수있는 안면도 황도포구를 찾아가 여정을 풀자. 단 팬션 가격이 비싸지만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은 구할수가 없을것이다. 
이어 백사장포구로 가 서해의 파도소리를 들어며 갓 잡아올린 싱
싱한 해산물로 구워먹는 조개구이에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먼 여정의 피로도 금방 풀릴것이다.

 

 

 

다음날 일몰 여행지로 역시 아름다운 꽃지해변으로 가 바닷길이 열린 섬으로의 산책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감회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섬으로 둥둥 떠 있어야할 섬이 아닌 섬 간월도도 들리자.

섬이 아니라고 건너가기를 꺼리면 섬 아닌 섬 간월도는 서러워 더 울테니까?

허지만 섬 이 아니어도 간월도엔 끝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간월도.

 

 

도립공원 칠갑산 부근

 

 

여행길에서 만난 한폭 수채화 같은 설경

 

 

 

 

 

고란약수. 물맛 정말 감칠맛이다.

 

 

낙화한 3천혼을 기리는 백화정.

 

 

눈싸인 낙화암과 백마강.

 

 

낙화암에서 본 백마강. 눈발날려 더욱 스산하다.

 

 

사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