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동면(凍眠)에 들었던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며
대지를 박차고 나온다는 경칩날 아침.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졌다.
대보름날.
강풍과 폭우가 냉기를 동반한건지...
쪽빛바다 건너 숨차게 남도에 안착한 봄을
시샘하며 더디게 할 요량이지만
봄은 이미 뜨락에 머물고 있다.
유두처럼 봉긋한 동백이 순결과 정열 기다림으로 피었다.
그리고
봄도 핀다.
아지랭이 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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