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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산행

가슴에 묻지도 못하는 그리움, 남해 망운산 망운암, 화방사

가슴에 묻지도 못하는 그리움 
망운산 망운암
[글.사진 / 기산들 2009. 11. 22.]

  

 

청정바다와 살던 남해는 더 이상 섬이 될수없는 섬이다.

남해대교가 그렇게 만들었고 최근에는 사천 남해연륙교와 창선대교가 섬을 송두리채 육지로 만들어

미끄러지듯 물살을 가르며 포구에 닿는 그 아련함을 지우게 했다.

문명의 편리함이 눈부시게 발전한 건축공법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한나절이나 되어야 섬에 

닿을수 있었던 섬, 이제는 그 섬에 아니 섬 같지 않은 그 섬에 주말이면 도처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웅성인다. 또한 남해는 불세출의 시인 묵객들이 반반했던 선비들이 절해고도에 유배된 통한의 섬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불멸의 성웅이 백척간두의 조선을 구한 역사의 현장으로 기록된 장이기도 하다.

   

 

노량 남해대교를 건너 고현면에 들어서면 이락포라고 불리어졌던 이순신장군 전몰유허지인 관음포를

만난다. 최근에는 거북선 모형의 영상관까지 건립되어 초라했던 예전 모습이 조금은 그 가치를 높인것

같아 길손의 마음이 푸근해진다. 이곳은 내 아이들이 젖비린내 처럼 풋풋했던 유아기때의 추억이 고스

란히 묻어 있는곳으로 매번 지날때마다 눈짓을 보내는 곳이다. 

물론 남해는 나와 내 아이들의 가슴에 묻을수도 없는 아린 추억이 서린곳으로 평생 그 아픔이 치유

되기는 영영 어려울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오늘은 망운암과 남해의 3대 사찰중 하나인 "화방사"를 둘러보는 망운산을 오르기로 했다.

망운산은 남해섬안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가진 산으로 보리암을 품은 "금산(錦山)" 용문사를 자락에 감싼

"호구산"그리고 설흘.송등산등과 함께 남해의 진산으로 정상에서 조망되는 섬들과 강진만, 청정의 서상

바다. 여천공단. 그리고 장쾌한 능선들을 거느린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일망무제로 조망되고 하동의

진산 금오산과 사천의 진산인 와룡산이 눈앞에 서있어 그 풍광에 넋을 놓을 지경이다. 

     

 

이락사의 편액이 내 아이들과의 아련한 추억을 생각나게해 울컥해진다.

 

 

첨망대로 가는 솔숲길, 관음포의 명품 소나무 숲길이다.

 

 

호수같은 바다. 성웅은 이곳 노량에서 임란 마지막 해전을 치룬다.

 

 

첨망대.

 

 

 

멀리 여수도 조망되고 바다위에 떠있는듯한 올망졸망한 섬들이 아름답다.

 

 

 

망운산엔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세운 "연죽사"가 인조14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규모를 크게지은

화방사와 고찰 망운암이 불심을 피게한다.

통신탑들로 산 정상부까지 개설된 임도가 이 아름다운 산의 면모를 불식 시키기도 하지만 임도를 

밟지않고도 정상에 오를수 있는 등산로가 여럿 있어 조금은 위안을 삼을수 있다.

예전엔 비가 오지 않으면 제일 먼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을 정도로 신성한 산으로 추앙받던 

망운산(786m)은 봄이 익는 5월에는 철쭉군락지의 만개한 꽃들로 "천상화원"을 만들어 꿈길을 걷게

하므로 가슴을 뛰게한다. 

  

 

망운암 일주문.

그러나 사진 위 일주문외 망운암으로 가는길이 새로 조성되고 그곳에 새 일주문이 건립되고 있어 옛정취를 느낄수가 없다.

불사도 새로 단장되어 몇해전 느끼던 고색의 고요함이 사라져 매우 섭섭하다.

세삼 무상함을 느낄수 밖에 ...

 

 

설흘산 호구산도 조망되고 그 너머 금산이 실루엣을 만든다.

 

 

새품이 은빛으로 휘날리는 관대봉으로 가는 봉우리에서 연로하신분을 만났더니 이곳을 공원화하여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객유치를 계획한다는 소리에 필자는 부아가 난다.

 

    다랭이전답 너머 광양만도 보이고

 관대봉 아래 남해읍 전경

 연대봉으로 가는 능선. 통신탑과 전선등이 얽혀 아름다운 풍광을 해치고 있다.

망운산 정상. 다시 정상석을 세우고... 혹 음흉한 계획이 숨어 있지는 않는지... 케이블카 설치등등

망운산은 새해 일출산행지로도 그 진가를 높이는 산이다.  

화방사.

신라 문무왕때 원효가 세운 연죽사가 전신이다.

화방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산닥나무"자생지(약9,917평방미터)가 있어 보호되고 있다.

산닥나무는 고급 한지의 원료이다. 

 

망운사 일주문. 서예대가 여초선생이 쓴 글씨

고즈녁한 계단길에 천천히 어둠이 내려 길손의 발길을 재촉하게 한다.  

 

 

가는길 : 남해고속도 진교나들목 - 남해대교 - 고현면 - 서면 갈화방면

                                              남해대교 - 고현면 - 남해읍 방면 - 화방사

 

산길 : 화방사 - 망운산 (2.97㎞)

         오동마을 - 망운산(3.43㎞)

         신기마을(남해여중)-망운산(4.41㎞)

         서상-용두산-망운산(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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