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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現場 속으로

고향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고향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글.사진 / 雲岳]

 

 

   

      모진 추위뒤에 오는 봄은 더 찬란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엄동속에 지쳐 있었던 영천강이 봄 햇살을 받아 갇혀있던 물살이 여인의 속살처럼 부드럽게 풀리고

                   온 세상엔 녹색의 싱그러운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며 일제히 솟아나는 4월 

                   농익은 봄날 우리는 다시 그토록 애타게 목말랐던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세풍에 그을려 초롱했던 그 시절 모습은 온데간데 없지만 

                   반백과 깊어진 주름속에 피어나는 그윽한 미소는 가지 길게 늘어뜨린 고향마을 느티나무 같았습니다.

  

 

   내리는 샤갈의 마을처럼 늘 안부가 그리웠던 9회 서도명 형님,

          그 시절, 지겨웠던 시오리 신작로가 정겨웠던것은 친형처럼 너무나 잘 챙겨주던 잊지못할

          당신의 정(情)때문이었다는걸 젊은 세월을 훌쩍넘어 이제사 느낍니다.

          역시 당신은 푸른 시절 그 멋진 모습으로 다시 교정에 돌아 왔습니다.

          그윽한 색스폰의 공명이 ----------- 아직도 귓전에 앉아 울립니다.

          품에 안기는 순간 당신의 가슴으로 그 시절 자갈을 조용히 굴리며 흐르던 여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 형님 참 보고싶었습니다."

          중후한 모습에서 당신의 삶이 여여로움을 느낍니다.  

              

 

형덕 10대 회장님!

       당신은 진정한 해병 이였습니다.

      날선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어 할일을 포기했던 사람들, 불평했던 사람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당신의 참마음이 무엇인지를 모두가 알게 될 것이고 

      그리고 무던히 그리워 할 것 입니다.

      판박이 메뉴얼을 실종시키고 신 메뉴얼로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던 모교의 뿌리를 찾아 

      새롭게 모교의 역사관을 깨우친 ------------- 당신은 진정 현인 이였습니다.

      폐교된 모교의 생명줄을 이어준 당신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11대 이재희 회장님께

    당신은 그날 (2011. 4. 24.) 총회에서 동문들의 인준속에 4,000여 동문을 대표하는 제11대 대한민국 대표 명문 

    영현중학교 총동창회 회장직에 추대 되었습니다.

    그동안 체험한 지방정치와 사회경험으로 쌓은 당신의 능력을 이 기회에 원없이 펼쳐보십시요.

    당신을 좋아하는 6명의 모사꾼 보다는 당신을 예의 주시하는 4명의 칼바람 소리를 듣는 현명함을 보여 주십시요.

    분명 당신은 또 다른 무엇을 우리에게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힘내시고 열심히 뛰어 보세요.

 

 

 

어렵게 동문행사를 주관한 15회 회장 방효성후배,

   황량한 들판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였지만 동기들은 그대를 홀로 두지는 않았지요.

   진실로 나 말하거니 당신의 패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소.

   울컥 우리를 쏟아내고 실종된 우리들을 찾아준 15회 후배 여러분들의 건성을 비오.

   언제 날 좋은날 택해 마창 지역과 본부지역간 산행대회 한번 추진해 봅시다.

   지리산이든 덕유든 어디든.............................

           

 

  람 성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걸 다시한번 느낀 순간 입니다.

       기워도 아물지 않을 깊은 상처를 당하면서도 울지 않는이가 있는가 하면

       희뿌연 안개처럼 껍질만 벗겨져도 엉엉 소리내어 우는자도 있다는 것 을 ....

       우는 아이 젖준다는 정치꾼들의 말이 문득 생각 납니다.

       누군가의 고생이 있어야 편한 사람이 생겨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우리네 일상입니다.

       회갑을 목전에 두고 중단된 모교.

       4,000여 동문을 배출한 산골 작은 공립학교.

       필자의 동기들은 동문회 전야제때 한잔술에 취해 이런 말을 합니다.

      "친구야 만약 벼릇끝에 이 학교가 없었다면 나는 중학교도 못갔을꺼라고..."

       고단했던 너무나 고단했던 우리네 삶 그 자체 였습니다.

       필자는 간혹 법무 사무원들 모임때 우리 시절 중학교를 나온 사람들의 지적 수준은

       지금 전문대를 나온 사람들과 견줄만 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아직은 배출하지는 않았어도

       당상자리 총리,장관은 현재도 없지만 경향각지에서 이 땅 이 나라의

       "빈의자"를 채워가는 영중인 당신들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2011. 4. 26. 유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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