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빗소리와 코골이에 뜬눈으로 새벽을 맞았다.
놀객들 그냥 방에 있어라고 하는듯 이슬비가 내려 혹 라이딩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을 무렵 근수 아우는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주방 싱크대에 라면을 뜯어 진열하고 있다.
요기를 채우고 동쪽하늘을 내다보니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누님내외와 작별 인사를 하고 폐교된 옥동초등학교앞을 출발하여
해군아파트 고개를 넘을때 눈은 자꾸 친구가 있었던 관청을 향한다.
힘겹게 고개를 넘어 면소재지가 있는 서촌 동항 갯가에서 잠시 휴식을 한후
해안을 돌아 나가면서 천년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된 모밀 잣나무군락지를
지나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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