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긴 시간 동안거에 들어갈 조계산자락 절집 선암사를 바삐 나온 우리는
낙안읍성을 감싸고 있는 금전산(金錢山)을 향해 간다.
14-5년 전이던가 모 山紙에 처음 소개 되었던 이 산엔 당시만 해도 산객들의 발걸음이
뜸해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혹 길을 놓치지 않을까 겁이 난 기억이 있다.
그 후 후배와 이 산을 한번 더 올랐고 오늘 막내아우와 3번째 이 산길에 선다.
금전산은 낙안읍성 관아 입구에서 보면 영락없이 파란지붕집 뒷모습과 흡사하다.
산행거리가 길지 않아 이 산을 오른후 낙안읍성과 낙안온천에서 온천욕을 할수있어
테마 여행 겸 산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금전산은 원래 산명이 쇠산 이였으나 약100여년전 부터 현재의 산명으로 개명되었으며
이 산에도 의상대사가 중창한 금둔사와 수도암자인 금강암이 있어 불심깊은 산 이다.
특히 산 좌우 의상대와 원효대의 암릉구간은 한폭 그림같은 풍광을 준다.
산행길은 ㉮불재정류소에서 들머리를 잡아 궁글재로 오르는 등로와 ㉯휴양림매표소 에서
전망대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등로 ㉰ 낙안온천에서 금강암 의상대 산신각으로 오르는 등로다.
낙안읍성은 원래 토성 이였으나 북벌계획을 추구하던 임경업장군이 이곳 군수로 부임하여
석성으로 개축하였다고 전한다.
사람들의 손으로 지은 민속촌이나 이름있는 양반가들의 와가촌은 전국에 여러곳 있지만
초가집으로 구성된 일반 백성들의 삶의 터가 오롯이 보존되어 오는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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