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좋은곳에 영험하신 지리산신과 남해 금산산신 망운산 산신 호구산 산신 그리고 이 땅 산신들 다 불러모아
2016년 산신제를 거행 하였다.
예전 복잡한 절차를 배제하고 참신하고 스마트하게 제를 올리며 이 땅 산을 오르는 두 다리에 힘을 주시고
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심장을 뜨겁게 해달라고 빌었다.
산의 미학을 산의 경건함을 배우고 가슴에 담기를 다짐 또 다짐한다.
오늘은 남해 바래길이다.
물 맑은 평산항에서 너무도 변해버린 가천 다랭이 마을까지 우족으로 걷기로 했다.
예전 우리 아버지들이 형들이 친구들이 삶을 지게에 지고 오르던 그 길위를 말이다.
바람은 바다가 내쉬는 숨결이다.
얼마나 서러웠을까?
허기진 배 허리띠로 조르고 눈물 한바가지 쏟으며 오르던 이 길
아마 웬수처럼 느껴졌을길이 아니던가?
우리는 오늘 그 고행의 길을 사치로 걸어가고 있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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