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한 태풍들이 휘젓고 간 들녘에 나지막이 가을을 부르는 허수 아지매가
귀갓길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부지런히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벼이삭
파란 하늘 뭉게구름 아래 다소곳 고개 숙인 수수
이끼 기대며 가을볕 피해 함박웃음 짓는 나팔꽃
한낮은 아직 여름의 잔영이 드리워져 있지만 밤새 울어대는 귀뚜리 소리에
풀내음도 새벽이슬도 영락없는 가을입니다.
저물어가는 들녘
여명은 秋色으로 여러 갈래를 틀고 길손은 서둘려 집으로 향합니다.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대재앙도 낙엽 떨어져 가듯 휑하니 가기를...
힘내자!
대한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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